초기화면도 입맛대로…‘틈새 포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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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5일 07시 00분


개방형과 지역이라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포털이 고착화 된 국낸 시장 공략에 나선다. 4일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개방형 포털 ‘줌’. 이미지제공|이스트소프트
개방형과 지역이라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포털이 고착화 된 국낸 시장 공략에 나선다. 4일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개방형 포털 ‘줌’. 이미지제공|이스트소프트
■ ‘개방형·지역중심’ 포털의 도전

줌, 광고·경유 페이지 없이 뉴스검색
소셜커머스·SNS 등 다양한 앱 기능도
위메프, 지역특화 포털…500억 투자


새로운 개념의 포털 서비스가 등장한다. 이들은 각각 ‘개방형’과 ‘지역’이라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화된 서비스로 기존 포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와 다음 등과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포털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신규 포털들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줌’ 개방형 포털 지향

인터넷 보안과 게임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이스트소프트는 4일 개방형 포털 줌(ZUM)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줌은 폐쇄적인 기존 포털에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기존 포털들은 페이지뷰를 높이기 위해 경유 페이지를 거치도록 하고 선정적인 기사들을 초기화면에 노출시키려는 경향이 컸다.

줌은 시작페이지에 광고를 없애고 뉴스 콘텐츠도 경유 페이지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초기화면을 자신의 입맛에 맞춰 꾸밀 수도 있다.

원하는 앱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줌앱과 줌앱스토어를 통해 제공한다.

줌 앱스토어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셜커머스, 증권 등 다양한 종류의 앱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초기화면에 배치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검색 엔진의 경우 네이버나 다음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줌은 8월 중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8월 중 줌앱 개발자 사이트를 오픈하고 보다 상세화 된 뉴스줌은 9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 지역을 위한 포털 서비스

지역에 특화된 포털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소셜커머스 기업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최근 지역 포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지역 정보를 한 눈에 들여다보는 포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뉴스를 보기 위해 네이버에 접속하는 것과는 달리 특정 지역 주민들이 “우리 지역에 무엇이 있고 무엇을 살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 접속하는 지역 특화 포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지역 포털 구축을 위해 5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다.

새로운 형태의 포털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네이버와 다음이 90% 이상 점유한 고착화 된 국내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서비스들은 기존 포털들이 커버하지 못했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 하다”면서도 “이미 야후 등 개방형 포털을 지향하는 서비스가 있었고 기존 포털들이 지역 광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주류 포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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