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vs LGU+… LTE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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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일 07시 00분


SK텔레콤은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LTE 상용화 선포식’을 열고 4G 이동통신 시대 개막을 알렸다. 모델들이 LTE 데이터 모뎀 단말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LTE 상용화 선포식’을 열고 4G 이동통신 시대 개막을 알렸다. 모델들이 LTE 데이터 모뎀 단말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 오늘 상용화 서비스 스타트

SKT, 안테나 기지국 1772대 망 강점
800MHz 주파수 28년 서비스 노하우

LGU+는 빠른 데이터전송 속도 어필
단말기 확보 경쟁선 SKT가 한발 앞서


4세대(4G)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놓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30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과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7월1일부터 LTE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TE는 기존 3세대(3G) WCDMA(HSUPA)망 보다 다운로드는 5배, 업로드는 7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동영상, 네트워크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동시에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양사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며 새로운 시장을 향한 불꽃 경쟁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30만명, 2015년까지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유플러스의 목표는 내년까지 300만명. 2014년에는 1000만명 가입자 확보다.

● ‘촘촘한 네트워크’ VS ‘주요 거점서 서비스’

LTE 서비스 경쟁의 첫 번째 화두는 커버리지다.

SK텔레콤은 서울 전역에 안테나 기지국 1772대, 디지털 기지국 609대를 구축해 탄탄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기지국 수는 모자라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광주 등에서도 서비스를 한다고 맞불을 놨다.

SK텔레콤은 “경쟁사보다 촘촘한 네트워크망을 구축했다. 차를타고 이동하면서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필요한 곳에서 LTE를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연말에는 82개 도시에서 LTE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2013년 경 전국망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2012년 7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28년의 노하우’ VS ‘빠른 속도’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신경전도 치열했다.

SK텔레콤은 오랜 서비스 노하우를 강점으로 꼽았으며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빠른 속도를 내세웠다.

SK텔레콤은 LTE가 서비스되는 800MHz 대역 주파수에 오랜 서비스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1984년 아날로그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뒤 28년 간 800MHz 주파수 대역의 망 구축과 운영 노하우를 십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MHz씩 이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75Mbps다. SK텔레콤은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5MHz씩 사용한다.

SK텔레콤은 “28년 노하우를 100% 활용해 차원이 다른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서비스 초기에는 수·발신 대역이 5MHz면 충분한 속도가 나온다. 올 연말에는 수·발신 대역을 각각 10MHz씩 이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우리 서비스가 경쟁사 대비 데이터 전송속도가 2배 빠르다. 800MHz 주파수 대역은 그동안의 네트워크 열세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 단말 확보 및 요금 경쟁력 확보

단말 확보와 요금 경쟁력 확보도 관전 포인트다.

가입자확보에 가장 중요한 단말 확보 경쟁에서는 SK텔레콤이 한 발 앞섰다. 7월1일 두 종의 데이터용 모뎀을 출시했으며 9월 경 첫 LTE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연말까지 총 5종의 스마트폰을 확보하고 태블릿PC도 2종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7월1일 데이터용 모뎀 2종을 출시했다. 10월부터는 스마트폰 2종을 출시한다. 태블릿PC를 포함해 연말까지 총 3∼4종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TE 스마트폰 요금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단 데이터 단말을 기준으로 할 때에는 LG유플러스가 미세하게나마 유리하다.

LG유플러스는 월 기본료 3만원에 5GB, 5만원에 10GB를 제공하는 2종의 요금제를 출시했고 초과 시 MB당 30원을 부과한다. SK텔레콤은 월 3만5000원에 5GB, 월 4만9000원에 9GB를 제공하는 2종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기본 제공량 소진 시 1MB당 51.2원이 부과된다.

IT업계 관계자는 “LTE가 아직 서비스 초기로 어느 통신기업이 시장에서 우위를 보일지 섣불리 전망하기 어렵다. 향후 망구축과 스마트폰 단말 및 요금 경쟁력 확보, 특화된 서비스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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