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흥분 억제물질 메커니즘 첫 규명

동아일보 입력 2010-09-24 03:00수정 2010-09-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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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이창준 연구팀 “뉴런 아닌 비신경세포서 분비”
흥분을 억제하는 물질이 뇌 속 신경세포인 ‘뉴런’뿐만 아니라 비신경세포에서도 분비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발견했다. 신경세포만이 신호전달 물질을 만들고 내보낸다는 기존 학설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연구는 세계적 과학 학술저널인 ‘사이언스’ 24일자에 실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과학센터 이창준 책임연구원(사진)은 “뇌의 90%를 차지하는 비신경세포인 ‘아교세포’에서 억제성 신호전달물질인 ‘가바(GABA)’를 분비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고 23일 밝혔다.

흥분성 신경물질이 신경세포를 통해 전달된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억제 물질인 가바가 어떻게 분비되는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또 가바가 흥분 물질과는 다른 경로로 분비된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 연구원은 “가바가 분비되는 근원을 살펴본 결과 이 물질은 신경세포의 (호르몬 주머니 역할을 하는) ‘소포’가 아니라 ‘베스트로핀’이라는 음이온 채널을 통해 분비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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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신경계 질환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억제성 신호물질의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 치료에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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