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불청객 ‘관절통’ 잡기 위한 맞춤처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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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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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되면 관절염으로 다리나 팔, 어깨 등이 아픈 사람들이 많아진다. 낮은 기온으로 혈관이 수축되면, 자연스레 우리 몸의 혈류량도 줄어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 탓에 운동량이 적어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운동하지 않으면 관절 주변 근육이 약해져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지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면서 통증 악화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렇다면 지긋지긋한 겨울 관절통,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겨울엔 무릎 주변 따뜻하게 감싸 주세요.
먼저 관절통증은 추운 날씨에 관절이 굳고 근육이 약해지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므로, 평소 관절을 부지런히 움직여 풀어주는 것이 좋다.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며, 산책이나 스트레칭,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운동이 효과적이다.

평소 관절을 따뜻하게 보온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복이나 무릎덮개 등을 활용해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목욕, 샤워, 찜질 등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도 통증과 부종을 줄어들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잠을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다. 관절염 환자는 통증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염증과 통증의 고통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관절염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딱딱한 침대에도 자되, 가볍고 따뜻한 이불을 덮는 것이 좋다.

관절염 잡는 ‘맞춤처방’, 관절염 치료 그 때 그 때 달라요.
이런 생활적 요법 정도로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 상담 및 진료를 통해 자신의 증상에 맞는 치료를 조기에 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자기 관절을 살릴 수 있는 확률도 더 커진다.

중기 관절염인 경우, 관절내시경적 시술로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무릎 관절부위에 삽입해 관절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시술 시간이 30분 이내로 간단하고 절개부위도 0.5cm 미만에 불과해 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연골을 다듬고 고주파를 쏘여 연골재생을 유도하는 ‘연골성형술’, 손상된 연골을 이식하는‘연골이식술’등,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시술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환자들의 호응이 좋다.

연골 손상이 심해 자기 관절을 도저히 살려 쓸 수 없는 말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에는 자기 관절 대신 인공관절로 대치해 기능을 살리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하다.

힘찬병원 류병담 과장은“인공관절수술이라고 해서 무조건 자기 관절을 다 들어내는 것은 아니다.”며,“관절연골이 부분적으로만 손상된 경우에는, 손상된 관절부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고 정상관절은 남겨둠으로써 최대한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는‘반치환술’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치환술은 전치환술에 비해 수술 시 절개부위나 입원기간이 절반정도에 불과하고, 6주 후에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최근에는 반치환술에 첨단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되어 정확한 삽입 각도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성공률도 보다 높아졌다.

도움말 :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류병담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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