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중풍 환자 첫 3개월은 아기 돌보듯

  • 입력 2007년 6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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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중풍(뇌졸중)으로 쓰러지면 초기 3개월 동안 적극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아야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다.

환자가 스스로 몸을 움직이기 힘든 초기에는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관절이 굳는 것을 막으려면 보호자가 환자의 관절을 손으로 움직여 운동시켜 줘야 한다. 또 욕창을 막으려면 2시간 간격으로 누운 자세를 바꿔 주는 게 좋다.

환자가 몸을 움직일 수 있으면 스스로 재활치료에 나서야 한다. 적절한 체위를 유지하도록 하는 훈련, 관절을 움직이는 운동, 중추신경의 발달 치료, 보행 훈련, 언어 치료, 심리 치료, 직업 재활 등을 받아야 한다.

뇌중풍 환자의 약 30%는 언어장애를 동반한다. 특히 오른쪽 손발에 마비가 오면 언어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언어장애가 나타나면 전문 언어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하다.

환자가 말을 할 수는 없어도 판단력은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태도나 말은 삼가야 한다.

뇌중풍 환자는 음식을 씹어 삼키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30∼60%가 걸리는 이 ‘연하장애’를 극복하려면 구강이나 혀의 운동성을 회복해야 하는데 차가운 물, 얼음을 이용해 구강 자극치료를 실시하는 게 좋다.

스스로 음식물을 씹는 경우 기도나 폐로 음식물이 넘어가지 않도록 바로 앉는 자세 훈련도 해야 한다.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명정신 과장은 “뇌중풍 환자는 뇌의 어떤 부위에서 어떤 크기로 문제가 생겼느냐에 따라 신체 마비 정도가 다르다”면서도 “환자의 80%는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하면 어느 정도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환자가 의지를 갖고 재활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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