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은=지난해부터 수두 백신과 독감 백신이 아이들의 기본접종에 포함됐다. 기본접종은 국가에서 백신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소비자가 전액 부담하는 선별접종으로는 폐렴구균 백신과 뇌수막염 백신이 있다. 미국에서는 이들 모두 기본접종에 들어가 있다.
가톨릭대 의대 성모자애병원 소아과 강진한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2세 미만이거나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고, 감기 합병증으로 폐렴이나 중이염이 잦을 경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질환에는 항생제를 많이 복용하게 되므로 백신을 통해 항생제 내성을 막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성인에게서는 A형 간염이 증가 추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릴 때 A형 간염 백신을 맞아야 한다. 대한소아과학회에서도 적극 권장하는 백신이다. 장티푸스 백신이나 유행성출혈열 백신도 시중에 나와 있지만 전염병이 유행하는 특정 지역에서만 맞으면 된다.
▽신개념 백신이 몰려온다=현재 국내 10개 병원에서 임상시험 예정인 ‘DTP+소아마비’ 백신은 간편한 것이 특징.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를 한 번에 예방하는 백신으로 일명 ‘복합백신’으로 불린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MMR+수두’ 백신도 마찬가지. 홍역 볼거리 풍진과 수두를 한 번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로타 바이러스 백신도 조만간 국내에서 선보일 특이한 백신이다. 영아나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설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로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한다.
현재 다국적 제약회사인 MSD의 로타테크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로타릭스가 각각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의 승인을 받았다. 로타릭스는 멕시코 브라질 등 24개국에서 승인돼 판매 중이다.
또 난치성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도 속속 나오고 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HPV 백신이 대표적이다.
또한 치료 후에도 남아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치료용 백신인 췌장암 백신은 2년 생존율을 42%에서 76%로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자 백신으로 현재 개발 중인 것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백신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동아제약이 B형 간염 유전자 백신을 개발해 임상 1상에 들어갔다.
국내 백신 현황 및 도입 예정 백신 | ||||
분류 | 백신 | 개발사 | 제품 | 진행 상황 |
예방용 백신 | 폐렴구균 백신 | MSD | 프로디악스 | 국내 시판 중(23가지 균 예방, 5세 이상 접종 가능) |
와이어스 | 프리베나 | 국내 시판 중(7가지 균 차단, 2세 이하 접종 가능) | ||
GSK | 스트렙토릭스 | 2009년 국내 도입 예정 | ||
DTP+소아마비 백신 | GSK | 인판릭스-IPV | 2007년 말 〃 | |
MMR+수두 백신 | MSD | 프로퀘드 | 2008년 말 〃 | |
로타 바이러스 백신 (설사 백신) | MSD | 로타테크 | 2007년 〃 | |
GSK | 로타릭스 | 2007년 말 〃 | ||
자궁경부암 백신 | MSD | 가다실 | 2008년 〃 | |
GSK | 서바릭스 | 2008년 초 〃 | ||
대상포진 예방 백신 | MSD | 조스타백스 | 2008년〃 | |
치료용 백신 | 췌장암 백신 | 미국 셀 제네시스 | 지백스 | 임상 2상 마감 |
유전자 백신 | B형 간염 DNA 백신 | 동아제약 | 임상 1상 | |
AIDS 백신 | MSD | 임상 1상 | ||
자료: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수두백신 13세미만은 1회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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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 백신은 만 1세 이상 13세 미만까지는 1회 접종으로 끝낸다. 그러나 만 13세 이상은 최소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해야 효과가 있다.
독감 백신의 경우 생후 6∼23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접종한다.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현재 국내에 나와 있는 것은 두 가지. 즉 90여 가지의 폐렴구균 중 가장 흔한 7가지 균을 선택해 만든 ‘7가 폐구균 백신’과 23가지 균을 선택해 만든 ‘23가 폐구균 백신’.
7가 폐구균 백신의 경우 만 2세 미만 소아에서 2, 4, 6, 12∼15개월에 총 4회에 걸쳐 접종한다. 폐구균 백신은 이 균이 일으킬 수 있는 폐렴, 뇌수막염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A형 간염 백신의 경우 만 1세 이상 6∼12개월 간격으로 총 2회를 접종한다. 이들 백신이 날짜가 겹치는 경우엔 한날에 한꺼번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가령 생후 6개월인 경우엔 B형 간염 백신과 DTP 백신, 소아마비 백신, 독감 백신 등 총 6가지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예방접종 전에 감기에 걸렸을 경우라도 열이 거의 없는 가벼운 상황이면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20분 후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도입 초기 백신 및 도입될 백신의 접종 횟수 | |||
종류 | 연령 및 접종 횟수 | 도입 예정 | |
수두 | 13세 미만 1회, 13세 이상 2회 | 이미 도입 | |
폐렴구균 백신 | 7가 백신 | 2세 미만 2, 4, 6, 12∼15개월 총 4회 | |
23가 백신 | 5세 이상 1회 | ||
A형 간염 백신 | 만 1세 이상 6∼12개월 총 2회 | ||
뇌수막염 백신 | 생후 2, 4, 6, 12∼15개월 총 4회 | ||
설사 백신 | 로타테크(MSD) | 6∼32주 영아, 생후 2,4,6개월 총 3회 복용 | 2007년 |
로타릭스(GSK) | 생후 2, 4개월 2회 복용 | 2007년 | |
자궁경부암 백신 | 가다실(MSD) | 9∼26세, 6개월 이내 총 3회(0,2,6개월) | 2008년 |
서바릭스(GSK) | 생후 0, 1, 6개월 총 3회 | 2008년 | |
DTP+소아마비 백신 | 생후 2, 4, 6개월 총 3회 | 2007년 | |
MMR+수두 백신 | 생후 12개월∼12세 1회, 취학 전 MMR만 추가 접종 | 2008년 |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백신 접종 전의 주의사항
△집에서 오전에 체온을 측정하고 오는 것이 좋다.
△목욕은 접종 전날 하는 것이 좋다.
△약, 음식물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최근 6개월 이내 수혈을 한 경우, 면역 글로불린 주사를 맞거나 경련이 있었다면 사전에 의사와 상담한다.
● 예방 접종 후의 주의사항
△접종 당일과 다음 날은 피곤하지 않게 생활한다.
△접종 당일은 목욕을 되도록 피한다.
△접종 부위는 청결을 유지한다.
△접종 후 15∼30분간 병원에서 부작용 여부를 관찰한 후 퇴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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