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무선랜 서비스로 정보의 바다 어디서나 ‘쏙’

  • 입력 2004년 5월 19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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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KT의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에 접속해 인터넷을 즐기는 네티즌들. KT는 전국 1만2000여 곳에서 무선접속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 KT
길거리에서 KT의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에 접속해 인터넷을 즐기는 네티즌들. KT는 전국 1만2000여 곳에서 무선접속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 KT

《“현장에서 하는 인터넷 생방송은 KT의 ‘네스팟’이 없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죠.” 인터넷에서 사이버자키(CJ)로 활동하는 심현용씨(52). 그는 ‘도전 365 현장 생방송’이라는 인터넷 방송국(wing365.net)을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에 주눅이 든 40, 50대를 위해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해 보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 벌써 4년째. 이달 초엔 여주도자기박람회에서 현장 생방송을 했다. 캠핑카에 노트북 컴퓨터와 카메라를 싣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는 심씨에게 무선랜 서비스는 없어서는 안 될 친구와 같다. 》

▽무선랜 서비스 어떤 것이 있나=길거리 무선랜 서비스의 최강자는 단연 KT의 ‘네스팟(www.nespot.co.kr)’이다. 휴대전화로 통화하려면 근처에 기지국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무선접속장치(AP)가 근처에 있어야 하는데 KT는 압도적으로 많은 접속 지점을 제공한다.

KT는 전국 1만2000여 곳에 AP를 설치했으며 이 같은 ‘네스팟존’을 올해 안에 2만여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작년 10월에는 젊은 세대가 즐겨 찾는 10여 곳에 ‘네스팟 스트리트’를 만들었다. 서울 강남역과 대학로 명동, 대구 동성로와 대전 은행동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올해 말에는 달리는 지하철에서도 네스팟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무선랜 서비스를 대규모로 제공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사용료는 가정용 상품인 ‘네스팟 패밀리’에 가입할 경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 사용료에 1만원만 더 내면 무선 인터넷 ID를 받을 수 있다. AP 임대료는 별도.

집에선 사용하지 않고 ‘네스팟존’ 에서만 사용할 경우엔 ‘ID온리’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월 사용료는 1만5000원. 요금제가 다양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KT 이외에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하나로통신 데이콤 SK텔레콤 등이 있으나 AP 설치 지역은 아직 많지 않다.

하나로통신의 무선랜 서비스인 ‘애니웨이(www.anyway.co.kr)’는 전국 600여 곳에서 AP를 제공한다.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해 있고 가정에서 무선랜을 추가로 쓰려는 고객이 주요 가입 대상이다.

데이콤은 빌딩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에어랜-아이(www.airlan.co.kr)’ 무선랜 서비스를 내놓았다. 사무실을 무선랜 환경으로 꾸미면 사무 공간을 재배치하거나 이사할 때 랜선 공사를 새로 할 필요가 없어 좋다.

SK텔레콤은 ‘SK WIN(www.skwin.com)’이란 이름으로 스타벅스 등 전국 88곳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시범 서비스 기간을 거쳐 상용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잠시 이용할 땐 선불카드가 제격=어쩌다 한번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선불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나 공항 등에서 잠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려는 사람이 주로 선불카드를 이용한다.

네스팟 선불카드의 경우 뒷면에 있는 은박 부분을 긁어낸 후 거기에 표시된 ID와 패스워드를 네스팟 접속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곧바로 인터넷을 쓸 수 있다.

가격은 네스팟 1시간 이용권이 3000원, 24시간 이용권은 1만2000원선. 현재 인천공항의 KT 플라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곧 전국 KT플라자와 인터넷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무선랜을 사용할 때 주의 사항=무선랜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정보통신부가 만든 무선랜 운영권고안에 의하면 5m 안에 전자레인지가 켜 있거나 플라스마 전구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무선랜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현재 무선랜에 사용되는 2.4GHz 주파수 대역을 무선랜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전파기기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파기기들 사이에 전파 간섭이 생겨서 작동이 안 되거나 접속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또 블루투스 기기와도 5m 이상 거리를 두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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