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휴대넷’ 달리는 차안에서 인터넷 척척

  • 입력 2004년 5월 19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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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시스템이 설치된 자동차. 와이브로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달리는 차 안에서도 노트북이나 PDA를 이용해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무선랜 시스템이 설치된 자동차. 와이브로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달리는 차 안에서도 노트북이나 PDA를 이용해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초고속 무선랜 서비스를 휴대전화처럼 이동 중에 쓸 방법은 없을까?’

KT ‘네스팟’ 같은 초고속 무선랜 서비스의 단점은 접속장비가 설치된 지역을 벗어나면 쓸 수 없다는 것. 이럴 때는 휴대전화 인터넷망을 쓰는 방법이 있지만 무선랜에 비해 사용법이 복잡하고 요금도 비싸다.

‘와이브로(WiBro)’로 이름 붙여진 휴대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하면 이 같은 고민은 사라질 전망이다.

와이브로는 이동 중에도 휴대형 단말기로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통신서비스.

▽와이브로란=2.3GHz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사용범위가 50∼100m로 제한돼 있는 무선랜과 달리 접속반경이 1km나 돼 다수의 가입자가 넓은 지역에서 동시에 쓸 수 있다. 시속 60km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끊어짐 없이 인터넷 작업을 할 수 있다. 휴대전화 서비스에 비해 투자비가 적어 고객의 이용요금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노트북이나 PDA 같은 정보기기 외에 다양한 휴대용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중적인 통신서비스로서의 성공 여부에 대한 판단은 엇갈리고 있다.

와이브로는 기존 통신서비스의 빈틈을 메워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휴대전화와 무선랜의 틈새를 겨냥한 ‘보완적 서비스’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언제 쓸 수 있나=정보통신부는 올해 말까지 와이브로 사업자를 선정해 2006년에 상용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6월 말 사업자 선정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와이브로 사업에는 KT와 SK텔레콤을 비롯해 하나로통신, 데이콤, LG텔레콤 등 주요 통신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업계는 2011년 국내 와이브로 가입자가 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 요금은 초기에는 정액제가 될 확률이 높으며 월 3만∼4만원으로 예상된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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