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 "뭉쳐야 산다"

  • 입력 2000년 12월 5일 19시 06분


닷컴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변신’에 나서고 있다. 방향은 수익구조 강화. 이를 위해 손잡을 수 있는 기업과 제휴하고 사업영역을 수익위주로 대폭 전환하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공동마케팅 바람〓인터넷 검색포털 네이버컴은 SK¤와 공동마케팅을 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이번주 초 맺었다. 내년부터 SK의 OK캐시백 회원들이 적립한 포인트로 네이버컴의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한 것.

네이버컴이 유료서비스를 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과금문제. 개인당 월 수백∼수천원의 이용료 수입보다 이를 받아내는 데 드는 직간접 비용이 더 들기 때문. 반대로 SK입장에서는 OK캐시백 회원들이 월 수천원에 불과한 적립포인트를 쓸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 두 회사의 문제를 보완하는 제휴가 이뤄진 셈.

데이콤사이버패스 웹투어 야후코리아 아이엠스테이션 명음레코드 예당음반 등은 지난달 끝난 TV드라마 ‘가을동화’를 주제로 공연 CD구입 여행 등을 하나로 묶은 공동이벤트에 나섰다.

▽사업영역 바꾸기〓17만여개 커뮤니티에 270만명의 회원이 등록한 프리챌(www.freechal.com)은 이번주 들어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종합포털사이트로 변신을 선언했다.

프리챌은 이와 함께 온라인서점 ‘815.com’을 20여개 제휴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로 물건을 파는 회원제 쇼핑몰로 새단장했다. 대신 온라인서점은 웹사이트를 ‘www.815books.com’으로 바꿨다.

업계는 인터넷 커뮤니티업체들이 회원수를 늘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어 결국 포털로 변신하거나 다른 대형 포털에 인수합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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