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수익모델을 찾아라"…오프라인과 제휴

  • 입력 2000년 4월 18일 19시 28분


그동안 배너광고에만 수익을 의존해 오던 인터넷 기업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수익모델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거나 회원수, 페이지뷰수로만 평가받던 소극적 움직임에서 벗어나 확실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거나 서비스 유료화로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서비스 유료화〓게임포털사이트 ‘조이포유’는 쇼핑몰, 전자카드, 검색사이트 등 20여개 업체와 제휴해 이들 업체가 지급하는 사이버머니나 마일리지를 자체 개발한 ‘조이포인트 환원시스템’에 따라 일정한 환율을 적용, 조이포인트로 호환해 조이포유의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쇼핑몰 메타랜드를 이용하고 얻은 사이버머니 10원을 조이포유에서 6원으로 바꿔 포인트만큼 조이포유 게임을 쓸 수 있다. 조이포유는 또 사이버머니를 바꿔준 만큼 업체로부터 약 10%의 수수료를 현금으로 받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문자, 음성, 팩스 메일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UMS(통합메시징서비스)인 넷피스를 무료에서 곧 연회비 2만5000원으로 유료화할 계획이다. 한컴 마케팅부의 한 관계자는 “기존 7만여명의 넷피스 무료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용을 다소 지불하더라도 서비스를 받겠다는 네티즌이 상당수에 달했다”고 유료화 배경을 설명했다.

▽오프라인과의 제휴〓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는 기업과 소비자간 상거래(B2C)에서 익힌 경험을 기업간 상거래(B2B)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전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B2B 사업을 원하는 기업에게 경영컨설팅을 해주거나 자체 보유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제공, 물류서비스 대행, 1대1 마케팅 지원 등의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중이다. 커뮤니티포털 네띠앙은 대림산업 등이 주도하는 사이버아파트 건설 프로젝트인 ‘아이시티로’에 협력사로 참여,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사이버 커뮤니티’를 구축·운영해 주고 건설업체들로부터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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