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거래가격, 내년부터 물가지수에 반영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내년부터 인터넷 상거래에서 유통되는 상품과 서비스가격이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인터넷상거래 상품들은 일반적으로 백화점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상품보다 가격이 낮기 때문에 통계로 나타나는 물가수준이 그만큼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19일 인터넷 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거래품목과 비중을 조사하여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하기로 했다며 정보통신혁명에 따른 신규상품의 등장도 반영하여 휴대전화 등을 추가로 소비자물가지수 대상품목에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509개 품목인 물가지수 대상품목도 내년 하반기부터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이용희(李龍熙)재경부 국민생활국장은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인터넷 상거래상의 가격이 앞으로 소비자물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사이버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이고 유통비용도 적게 들어 저물가 기조의 정착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600여개의 쇼핑몰이 성업 중이며 99년 시장규모는 1000억원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일반점은 유니플라자(삼성SDS) 롯데인터넷백화점 인터파크 삼성인터넷쇼핑몰 한솔CSN 등이, 전문점은 코스메틱랜드(화장품) 와우북(컴퓨터서적) 프로라인(컴퓨터부품) G토이(장난감)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 인터파크는 4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인터넷을 통해 서적을 판매하고 있고 한솔CS클럽과 삼성물산의 인터넷 쇼핑몰은 지난해 12월 한달 매출이 100억원을 넘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100%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이면서 2003년에는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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