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 콘퍼런스98」세미나 주제발표 요약

  • 입력 1998년 11월 26일 19시 05분


서울 ASEM컨벤션센터 상량식
서울 ASEM컨벤션센터 상량식
정보와 지식이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핵심적 자원으로 등장하면서 우리나라도 디지털 경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경제의 중심이 제품의 생산과 분배가 위주가 되는 산업에서 지식과 정보를 생산하고 분배하는 정보 지식산업으로 급속히 이동하는 추세.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보통신 산업의 비중도 77년 4.2% 수준에서 올해는 8.2%로 급격히 높아지면서 경쟁행태와 상거래 및 소비패턴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동아일보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보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26일 오후 서울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디지털경제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주제로‘디지털경제콘퍼런스 98’세미나를 열었다.

다음은 주제발표 내용 요약.

▼디지털경제하의 신산업(전수봉 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정보통신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총생산(GDP)기준 77년 4.2%에서 올해는 8.2%로 높아진다. 정보기술(IT)상품의 가격인하로 물가상승률을 1%포인트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IT분야의 기여가 없었다면 97년 물가상승률은 2.1%에서 3%로 증가했을 것이다. 지난 5년간 IT산업은 실질 GDP성장의 25% 이상을 기여했다. 기업들의 전체 설비투자 중 정보기술장비에 대한 투자비중도 60년대 3%이던 것이 96년 45%이상으로 증가했으며 통신 보험 투자중개업은 전체 투자비의 75%를 차지할 정도이다.

디지털혁명은 이제 시작단계이며 기존의 산업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전자정보분야의 신산업은 TV VCR 등 가정용 가전제품이 정보가전으로 변화된다.

▼디지털경제와 전자상거래(송병태 대우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전자상거래가 도입되면 기존의 공급자주도 시장이 수요자주도로 바뀐다. 기업으로선 온라인 주문지불로 조달주기를 단축하고 제조부품의 비용도 감축된다. 동시에 여러곳에서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개발주기와 상품화시간도 단축된다.

전자상거래는 네트워크를 통한 무한 경쟁의 시작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 전자상거래는 환경기반을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

▼생산자서비스와 디지털경제(강인수 숙명여대교수)〓산업간 융합이 가속되면서 새로운 산업이 등장한다. 기업간 정보 네트워크로 기업사이의 관계개편과 기업 내부조직에도 급속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업종간 정보기술 연결로 인해 산업 업종 업태라는 지금까지의 경계가 엷어지면서 기업간의 연결관계에 의해 새로운 경합 또는 협력관계에 기초한 미래형기업이 등장할 전망이다.

생산구조의 고도화로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업간의 관계가 복잡해져 단위기업의 활동도 다원화되고 다양해진다. 이러한 생산양식의 변화 결과 최종생산물의 소비자와 중간재 생산자간의 활동거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생산자서비스가 늘면 노동이나 자본같은 물리적인 투입요소의 생산성을 증가시켜 준다.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디지털경제(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지식 정보사회에선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미국 다트머스 경영대학원의 제임스 퀸은 앞으로 기업 부가가치의 4분의 3은 지식에서 나온다고 했다. 새로운 디지털경제에선 경제질서가 글로벌화하면서 한 국가의 국민경제가 다른 나라의 국민경제와 상호의존적인 모습으로 전환된다. 그 변화의 핵심에 정보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경제는 국가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야기하는 키워드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