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넷]통신서비스 번호 쉽게 식별하는 요령

  • 입력 1997년 8월 27일 07시 39분


「001 002는 국제전화, 011 017은 휴대전화, 012 015는 삐삐, 시외전화는 081 082…」.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때 전화번호 앞에 붙는 식별번호 때문에 헷갈릴 때가 많다. 몇년전만 해도 자주 쓰는 시외전화 지역번호만 외우면 됐지만 요즘은 통신서비스마다 다른 식별번호를 일일이 기억해야 한다. 통신업체들은 「터치터치 002」 「원샷 018」 「디지털휴대전화 017」 등 자신의 식별번호를 자연스럽게 고객들에게 알리느라 수십억원씩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 고객들이 식별번호를 얼마나 친숙하게 느끼느냐에 따라 시장판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식별번호는 과연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식별번호에 꼭 들어가는 「0」은 도대체 무슨 뜻을 가지고 있을까. 식별번호 맨앞에 붙는 「0」은 다른 통신망에 접속한다는 약속이다.「1」은 114(전화번호안내)119(화재신고) 등 특수번호에 사용되고 「2∼9」는 시내전화 국번의 앞자리로 쓰인다. 「00×」는 국제전화 식별번호. 001은 한국통신 국제전화이고 002는 데이콤 국제전화. 오는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온세통신의 국제전화 식별번호는 008이다. 「01×」는 요즘 한창 뜨는 이동통신 식별번호들이 밀집해 있다. SK텔레콤의 휴대전화는 011이고 신세기통신의 휴대전화는 017로 시작된다. 후발업체인 한국통신프리텔(016) 한솔PCS(018) LG텔레콤(019)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도 각자 식별번호를 홍보하느라 온힘을 쏟고 있다. 삐삐번호는 전국사업자인 SK텔레콤이 012,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지역사업자는 015로 시작된다. 「014X」는 PC통신에 사용된다. 01410은 한국PC통신의 하이텔, 01420은 데이콤의 천리안 접속번호다. 「08X」는 시외전화 식별번호로 쓰인다. 한국통신은 081(안 눌러도 됨), 데이콤은 082, 내년에 시외전화서비스를 시작하는 온세통신은 083을 부여받았다. 「080」은 한국통신의 클로버서비스(착신자요금부담) 이용번호. 시티폰은 발신전용이기 때문에 고유식별번호가 없다. 정통부 徐榮吉(서영길)정보통신지원국장은 『새로운 정보통신서비스가 다수 등장함에 따라 사업자간 공정한 경쟁여건을 조성하고 가입자들도 쉽게 외울 수 있도록 중장기 번호관리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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