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뷰]“우리는 축구하러 홈플러스 갑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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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옥상 활용한 시민체육공간 ‘전국구’로 확대
낮에는 유소년 축구클럽, 밤에는 넥타이 부대가 찾아… 내년엔 우리나라 최대 규모 유소년 축구 리그 운영도

《대형마트가 전통적인 쇼핑공간의 틀을 벗고 ‘우리 동네 놀이터’로 진화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연중 어느 때나 지역 시민과 아이들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게 꾸민 옥상 ‘풋살파크’ 얘기다. 》


‘우리 동네 놀이터’로 변신하는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최근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HM스포츠와 손잡고 홈플러스 동대전점과 울산남구점 옥상에도 풋살파크를 열었다. 기존 인하, 청라, 목동, 서수원, 일산, 부천중동 등 수도권에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충청, 경상 지역에도 풋살파크를 열면서 본격적인 전국 단위 풋살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홈플러스 풋살파크는 최신 친환경 인조잔디 소재로 길이 42m, 너비 22m의 국제규격 구장 2개 이상씩 갖춰 연중 어느 때나 지역 시민과 유소년 축구클럽이 풋살이나 축구, 생활체육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어린이 부상 방지를 위해 각 구장 전면에 1.5m 높이 세이프 쿠션을 설치하는 등 설계 단계부터 안전을 크게 강화했으며, 야간에도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최상의 조도를 제공하는 스포츠 LED 조명시설을 갖췄다.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부산, 전주, 창원, 순천 등 권역별 구장을 20개 이상으로 늘려 수원 삼성, FC서울, 부천FC, 울산 현대 등 각 지역 프로축구단과 연계해 우리나라 축구 꿈나무 성장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장으로도 만들 계획이다.

이처럼 홈플러스가 풋살파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에 20만 풋살 동호인과 1만3000개 풋살클럽, 2만 개 유소년 축구클럽이 활동하고 있지만 관련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시민체육공간 확충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서수원점 풋살파크에만 4만 명 몰려


도심 속 부족한 체육시설 보완을 위해 접근성이 높은 대형 유통매장 옥상을 활용한 풋살파크는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미국 마이애미 등 해외 대도시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전국 점포망을 갖춘 홈플러스가 참여하면서 대안 체육시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 홈플러스 풋살파크가 20개 이상 ‘전국구’로 자리잡은 이후에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 리그’도 운영할 방침이어서 체육계에도 적지 않은 반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가 9월 7개 점포에서 여는 ‘2017 유소년 축구대회’만 해도 약 450개 팀, 5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이미 국내 톱 규모를 갖추고 있다.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풋살파크 방문객들이 매장 내 레스토랑, 푸드코트 등을 이용해 생기는 다양한 ‘샤워 효과’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문을 연 홈플러스 서수원점 풋살파크의 경우에는 최근 1년간 1500여 회 이상의 대관 및 수업이 진행되며 4만여 명의 시민들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낮에는 유소년 축구클럽, 밤에는 성인 ‘넥타이 부대’가 몰리면서 기존 주부 중심의 대형마트 고객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홈플러스 김상현 사장은 “지난해부터 전사적인 체질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매장을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니라 각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 체험 플랫폼’으로 변신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형마트의 우수한 접근성과 공간을 활용해 도시에 부족한 체육시설을 채워 나가는 한편,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축구#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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