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마늘모가 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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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리그 7라운드 3국
○ 송혜령 초단 ● 이유진 초단

올해 출범한 여자바둑리그에서 부안 곰소소금 팀의 활약이 돋보인다. 1지명 김혜민과 3지명 이유진이 6라운드까지 4승 1패씩을 거두며 팀의 선두권 견인에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 경주 이사금 팀은 1지명 김윤영이 초반 3연패를 하며 흔들리고 있다. 송혜령과 이민진이 뒤를 받쳐 간신히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유진과 송혜령은 작년에 프로가 된 입단동기. 이유진은 1993년생, 송혜령은 1997년생이다. 송혜령은 첫판에서 박지은을 꺾으며 이유진과 함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장면도=백을 든 송혜령은 실리는 많지만 상변에서 갇힌 듯 보인다. 상변이 전부 흑집이 되면 어려운 상황이다. 송혜령은 일단 1로 움직였는데….

▽참고 1도(백, 무책)=백 1로 나가면 그 다음에 아무리 애를 써도 백이 사는 수가 없다. 백의 실리 부족으로 흑 우세.

▽참고 2도(백 1, 묘수)=백 1 마늘모가 묘수로 이 바둑의 승착. 흑 2로 두어도 백 3으로 받으면 4와 5가 맞보기여서 백이 살아간다.

▽실전진행=흑 2로 받아야 했고 백 3을 선수하고 백 5, 7로 두어 사는 형태를 갖추었다. 백 9도 기분 좋은 선수. 백 11까지 흑진에서 백이 떵떵거리며 안방을 차지했다. 백의 대성공. 송혜령이 묘수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해설=김승준 9단
#송혜령#이유진#마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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