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히말라야 길을 묻다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히말라야 길을 묻다
이훈구 글·사진/336쪽·2만8000원·워크컴퍼니

히말라야 산맥을 따라 파키스탄 인도 네팔 3개국 2400km를 6개월에 걸쳐 종주한 저자가 포착한 장엄한 풍광과 순박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담겼다. 웅장한 설산, 가파른 고갯길, 밤하늘을 수놓는 별무리가 숨을 멎게 만든다. 가혹한 환경 속에서 꽃핀 백발노인의 주름투성이 미소, 하루 종일 돌을 깬 대가로 1.5달러를 받는 소녀의 고사리 같은 손, 이방인 얼굴 한번 보겠다고 전교생이 출동한 산간벽지 학교 학생들의 눈망울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이슬람, 힌두교, 불교 문화권인 세 나라의 문화적 차이도 비교할 수 있다.

      
      
       
근대한국의 자본가들

오미일 지음/444쪽·2만5000원·푸른역사

한국의 초기 자본가에 대한 유형별 사례연구가 담겼다. 1917년 ‘반도 유일의 부호’로 불렸던 민영휘 일가는 관료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대표적 예다. 해평 윤씨 가문에서 가장 이재에 밝았던 윤치소(윤보선 대통령의 부친)는 지주에서 경영자로 변신했다가 다시 농장 경영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아전 출신으로 1911년 조선인 자산가 32명에 들었던 호남 부호 백남신은 상업 활동으로 자본을 축적한 사례다. 금은세공업자 출신으로 화신백화점 창업주가 된 신태화는 수공업자에서 기업가로 성장한 유형이다.

      
        
      
기업가의 방문

노영수 지음/263쪽·1만5000원·후마니타스

2008년 두산그룹에 인수된 중앙대가 지난 6년간 도입한 총장직 임명제, 등급별 교수평가제, D학점 의무부과제, 77개 학과의 40개 학과로 통폐합 등 일련의 조치가 대학의 기업화가 낳은 병폐라고 현장 학생의 관점에서 비판한다. 중앙대 독문과 학생이었던 저자는 재단의 고강도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크레인 시위를 벌이다 퇴학 처분을 받고 1년 가까운 법정투쟁 끝에 2011년 복학했다. 하지만 다시 유기정학 1년 2개월, 총 2500만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액 청구를 겪는 악전고투 끝에 올해 졸업장을 받았다.

      
      
      
한국교회를 위한 칼뱅의 유산

박경수 지음/406쪽·1만5000원·대한기독교서회

우리나라 국민 중 20%가 개신교 신자다. 그중의 70%는 장로교다. 그 장로교에서 가장 중요한 신학자가 장 칼뱅(1509∼1564)이다. 하지만 한국의 일부 대형 교회는 칼뱅신학을 자신들 윤리적 타락에 대판 방패막이(‘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로 쓰고 있다. 장로회신학대 교수인 저자는 “오늘 한국교회가 직면한 어려움과 위기의 근원을 바르게 진단하고 해결하는 데 칼뱅의 교회 개혁 원칙과 신학사상이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칼뱅신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역설한다.
#히말라야 길을 묻다#근대한국의 자본가들#기업가의 방문#한국교회를 위한 칼뱅의 유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