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한국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 4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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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홍석 9단(포스코LED) ● 이원영 2단(하이트진로)

포스코LED가 하이트진로에 2승 1패로 유리한 상황에서 21일 백홍석 9단과 이원영 2단이 만났다. 백홍석이 이기면 승부는 3 대 1로 끝이고, 이원영이 이길 경우 2 대 2 원점이 된다. 초반은 이원영이 착실한 실리로 앞서나가다 중반전으로 접어들었다.

▽장면도=흑과 백의 약한 돌이 얽혀 있는 장면. 흑은 1부터 7까지 좌변을 연결하려 한다. 흑은 좌변을 죽이더라도 우변에서부터 흘러나온 백 대마를 잡거나 심하게 공격해 이득을 볼 경우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음 한 수는.

▽참고 1도(흑의 단꿈)=흑은 백이 1부터 7까지 둘 것이라 생각했다. 흑 8로 늘면 백 대마를 포위망에 가두고 공격할 수 있다. 설령 살려주더라도 흑이 충분한 형세.

▽참고 2도(백 불충분)=백 1로 두어 가급적 중앙 흑을 두텁게 하지 않고 흑을 끊는 것도 방법. 하지만 좌변 백 집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데다 흑 6, 8을 선수하고 16까지 백을 삭감하면 흑 우세.

▽실전진행=백 5로 장문을 씌우듯이 두는 수가 맥점. 백은 13까지 좌변을 크게 잡고 중앙과도 쉽게 연결했다. 백을 든 백홍석이 순식간에 형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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