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뻥이오∼” 대포소리 같던 뻥튀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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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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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만 전 동아일보 기자
김녕만 전 동아일보 기자
“뻥이오.” 1972년 전북 고창에서 가열된 뻥튀기 기계를 터뜨리자 동네 꼬마들이 귀를 막고 있다. 기관차 화통처럼 생긴 뻥튀기 기계에 하얀 자루를 받쳐 놓을 때면 꼬마들은 동전 몇 개 들고 이 기계 앞에 모여들었다. 대포 소리 같던 뻥튀기 소리에 길을 가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곤 했다. 동네 아이들은 부푼 강냉이가 쏟아지는 걸 기다리면서 귀를 막았다. 뻥튀기는 군것질거리가 별로 없었던 당시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즐기던 간식이었다. 요즘은 제과회사가 만들어 파는 각종 군것질용 과자나 스낵, 자동식 팝콘 기계에 밀려나 뻥튀기 소리는 동네 주변에서 듣기 힘든 추억 속의 소리가 되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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