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연말 재계 인사 ‘WXY’ 인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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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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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Women)-의외 인물(X-man)-젊은이(Youth) 중용 전망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 연말 대규모 인사가 예고된 가운데 올해 재계의 인사 키워드는 ‘WXY’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 여기서 W는 여성(Women), X는 의외의 인물(X-man), Y는 젊은 인재(Youth)를 각각 의미. 여성 인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함께 여성 임원의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참신성을 강조한 파격 인사가 점쳐진다는 것.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젊은 조직론’을 강조한 이후 삼성뿐만 아니라 재계 전반에서 젊은 인재 발탁이 대세를 이룰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음.

금융 국감 ‘신한’에 집중 희비 갈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 공기업 등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잔뜩 긴장했던 은행권이 신한금융그룹 한 곳만 빼놓고 표정관리에 나서고 있어. 이른바 ‘영포게이트’에 이름이 거론됐던 금융 기관장들은 줄줄이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무위 국감이 ‘신한금융 사태 국감’으로 흐르면서 관심권에서 멀어졌기 때문. 특히 지난해 말부터 어윤대 회장이 취임하기까지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관치(官治)금융 논란이 벌어졌던 KB금융그룹에 대해선 “신한금융에 감사의 뜻이라도 전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금융권에서 회자되는 상황.

삼립식품, 밀가루 소송 2심 이겨 고무
○…SPC그룹은 14일 계열사인 삼립식품이 CJ제일제당 등 밀가루 제조업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2심에서 승소 판결이 나오자 고무된 분위기. 삼립식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2006년 CJ제일제당 등 국내 8개 밀가루 제조업체들이 2001년부터 5년간 담합으로 밀가루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는 결정을 내리자 ‘1차 소비자’로서 피해를 봤다며 밀가루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이에 고등법원은 밀가루 제조업체가 삼립식품에 14억5000만 원의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 SPC그룹은 삼립식품 이외에 샤니 등 다른 계열사들도 이 업체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 중인데 이번 판결에 대해 “가격 담합으로 인한 1차 소비자의 피해를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라며 “현재 진행되는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

“농업횡령조합 아니냐” 질타
○…농협중앙회의 한 직원이 80여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협의 내부 감사 시스템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부산의 한 농협지점에서 창구 출납을 담당했던 A 씨가 3년 반 동안 78억9000여만 원을 횡령해 스포츠 도박 등에 탕진. 앞서 8일 열린 농협 국정감사에서도 내부 횡령이 도마에 올라. 한나라당 윤영 의원은 국감장에서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내부 직원의 횡령 건수가 66개가 된다며 “농업협동조합이 아니고 농업횡령조합이 아니냐”고 질타한 적도 있어. 이번 부산 횡령 사건은 국감 이후에 불거져 뭇매를 덜 맞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분위기가 흉흉.

수입차 가격 인하 기대감 높은데…

○…한국과 유럽연합(EU)이 6일 자유무역협정(FTA) 문서에 서명한 이후 국내 소비자들은 좀 더 저렴한 값에 EU산 자동차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지만 BMW 벤츠 아우디 등의 국내 법인은 추후 가격 전략에 대해 경쟁사의 눈치만 보고 있는 분위기. 수입차 국내법인 관계자들은 “FTA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 가도록 하겠다”고 원론적 이야기를 하면서 △기존 차의 가격을 내릴 수도 있고 △가격은 내리지 않고 옵션만 고급화할 수도 있고 △신차를 내면서 신차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고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놓아. 현재로선 시장점유율이 높은 BMW, 벤츠의 움직임이 FTA 후 수입차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전망인데 소비자로서는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더 싼값에 좋은 차를 탈 수 있게 되기를 기대.

“IMF회의 연설하는 맛에 왔건만…”
○…8∼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의 회의 방식을 처음으로 실질적 토론 위주로 바꾼 것에 대해 선진국과 후진국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 예전에는 보통 80∼90명의 각국 대표 연설이 회의 일정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이를 서면이나 동영상으로 대체하고 주제별 난상토론을 벌인 것. 이에 선진국 대표들은 “회의비용도 절약되고 내용도 실질적이어서 좋았다”는 호평을 한 반면 일부 후진국 대표들은 “1년에 한번 국제무대에서 연설하는 ‘맛’이 사라졌다. 영어로 토론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불평. 한편 한국의 몇몇 금융기관 고위간부들은 한국 대표가 연설할 때 박수쳐 주려고 회의장에 들어갔다가 회의 방식이 바뀐 걸 뒤늦게 알고 당황했다고.

▶본보 8일자 A8면 참조 IMF-세계은행 워싱턴 연차총회 가보니…

구글폰 ‘넥서스투’=LG ‘옵티머스원’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이 사실 구글이 올해 초 직접 개발했던 스마트폰 ‘넥서스원’의 후속 모델인 ‘넥서스투’로 팔릴 예정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구글은 올해 초 넥서스원이라는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HTC에 생산을 맡겼고, 지난해 말에는 ‘선더’라는 후속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LG전자에 생산을 맡겼음. 하지만 구글이 올해 넥서스원을 직접 팔아보니 유통망 부족으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에 글로벌 판매망을 가진 LG전자가 후속 모델을 직접 팔게 한 것. 사실상 ‘옵티머스원’이 ‘넥서스투’인 셈. 옵티머스원은 최신 안드로이드 OS인 ‘프로요’를 사용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작동이 원활하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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