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자들은]안갯속 시장 돌다리 두드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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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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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머잖았다”… 금리-환율 연계상품에 눈길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의 예측을 넘어섰고 주가 또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2분기 접어들면서 갑자기 남유럽발(發) 리스크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 단일통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회의가 커지면서 유럽과 긴밀하게 연결된 미국 시장의 불안정성도 다시 높아졌다.

이른바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라는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고 당분간 뾰족한 해법도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다른 유럽 강대국들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국가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해결책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긴급 지원책이 나와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잠재적인 불안 요소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재정 상태가 취약한 영국 미국 일본으로까지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불안한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국가부채가 적정수준을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이 상태가 쉽사리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일단 경제회복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적정수준 이하의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부동자금이 흘러넘치고 있다. 이 같은 유동성은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원자재 등에 대한 투자로 집중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선진국들은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하겠지만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신흥국들에서는 하나둘 금리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호주가 금리를 인상했고 최근 인도와 브라질도 금리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제 출구전략은 시기가 문제일 뿐 시행 자체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도 금리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확연히 달라진 경제지표 등에서 조만간 금리의 상승이 예견되는 가운데 자금운용도 달라지고 있다.

자산가들도 시장의 변화와 그에 따른 자금 흐름의 변화를 주의 깊게 바라보고 정보를 모으고 있다.

최근 공모주 청약에 몰린 돈에서 보듯이 시중에 유동성이 너무 많이 풀려 있다. 반면 부동산시장은 부정적 전망이 지배하고 있고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금은 3개월 미만의 단기로만 돌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자산가들은 최근 금리 연계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금리를 기준으로 일정 범위 안에서 금리가 변동되면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환율 연계 상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뿐만 아니라 해외 통화 환율에 연계된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이들도 결국 시장이 정상에서 이탈했다가 복원되는 과정에서의 가치 변동을 예측한 상품들이다. 이를 통해 연리 3%대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박동규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PB팀장

정리=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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