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지경부, 북한 변수에 촉각… “외국인 투자 걸림돌 안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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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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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리스크 컨트롤할 수도 없고…” 답답함 토로

○…남북 관계가 경색될수록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지식경제부 담당자들의 걱정은 깊어져. 최근 외신에 ‘한국은 이마에 총알구멍이 난 시신을 보면서 사인이 심장마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수사관 같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지경부 관계자는 “차라리 (총에 맞은 것이 아니라) 심장마비였으면 하는 심정”이라고 토로.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투자자에게 리스크가 커지는 셈이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 이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데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 때문에 답답하다”고.

삼성생명 흥행몰이… 주간사 함박웃음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이 ‘국민주’에 버금가는 흥행몰이를 하면서 한국투자증권 등 대표 주간사회사와 인수회사들이 함박웃음. 인수 수수료에다 청약증거금을 바탕으로 이자 수입까지 올렸기 때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 상장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공모금액(4조8881억 원)의 0.8%인 약 390억 원을 수수료로 받게 돼. 또 청약증거금을 증권금융이나 은행에 별도 예치한 증권사들은 환급일까지 3일 동안 16억 원 정도의 이자 수입이 발생. 청약을 위해 증권사에서 담보대출을 받은 투자자들도 많아 대출이자 수입도 쏠쏠하다고. 주간사회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 상장이 성공을 거둔 만큼 성과 인센티브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해.

현대제철 승진잔치 업계 부러움 사

○…현대제철이 5월 1일자로 ‘승진 잔치’를 해 철강업계의 부러움을 사. 현대제철은 홍보, 총무지원, 석탄구매 등 5개 부서 부장들을 이사 대우로 발령.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래 임원이 맡아야 할 보직을 부장들이 맡아 왔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정상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 하지만 철강업계에서는 5명을 한꺼번에 임원으로 승진시킨 이번 인사를 지난달 8일 개최된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준공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 일관제철소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30년 숙업사업인 데다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참석이 예정돼 있어 관련 부서 직원들은 올 초부터 3개월 이상 행사 준비를 해 왔음.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준공식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로부터 ‘현대차그룹답지 않게 깔끔하게 진행됐다’는 호평을 받았음. 행사가 잘 끝나자 미뤘던 인사를 한 게 아니냐는 게 철강업계의 분석.

G20성명 발표 뒤엔 정부 숨은 노력

○…3일 한국 캐나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20개국(G20) 운영그룹(Steering Group)이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배경에는 한국의 ‘숨은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당초 성명서는 선진 7개국(G7) 명의로 발표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한국이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나 상징성 차원에서 G7보다는 G20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며 관련국들을 설득해 결국 G7 대신 G20 타이틀로 성명서를 내게 된 것. G20 전체가 아닌 운영그룹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게 된 건 성명서를 준비하던 시점이 주말이라 일부 국가의 핵심 관계자들과 연락이 쉽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고.

대성 유통업 진출 ‘술렁’

○…에너지전문기업 대성이 최근 복합쇼핑몰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유통업계가 술렁. 신규 사업을 벌이는 대성이 유통 전문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기존 유통업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기 때문. 대성은 내년 말쯤 문 열 복합쇼핑몰을 위해 현재 10여 명의 경력 사원을 뽑았는데 대부분 신세계 출신으로 알려져. 업계 관계자는 “공무원 조직처럼 비교적 안정적인 롯데 직원들은 잘 움직이지 않으려는 데 반해 경쟁이 치열한 신세계 직원들은 이직 성향이 높은 것 같다”고 전해. 대성은 앞으로도 계속 경력 사원을 충원할 예정이어서 어느 기업 출신들이 대거 이동할지 귀추가 주목.

관광공사 금강산지사 어찌할꼬

○…금강산관광사업이 완전 종결될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한국관광공사에 금강산지사 처리 문제가 추가됐다고. 한국관광공사 금강산지사는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건 이후 철수해 지금까지 줄곧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개점휴업’ 상태였다고. 그러나 하는 일은 없어도 올해 1월에는 신임 지사장을 발령하는 등 직원들은 계속 배치됐고 당연히 급여도 지급. 금강산관광이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사를 계속 유지해 왔다는 것이 공사 측의 해명. 이에 대해 한 대기업 사원은 “금강산지사가 서울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느냐”며 “일반 기업이었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꼬집기도.

정책금융공사 녹색산업 스터디 눈길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올해 초부터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정기적으로 녹색 신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스터디 모임을 열어 눈길. 월요일 점심시간(매주)과 목요일 오전(격주)에 열리는 ‘녹색 신성장을 선도하는 모임’에서는 유재한 사장과 직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고부가가치 선박,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장치, 미래형 자동차 등 녹색 신성장 분야를 공부하고 그 결과를 발표.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금융을 지원하려면 먼저 산업을 잘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든 모임”이라며 “지금까지 25회를 열었으며 유 사장도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보니 발표하는 직원들은 밤을 새우며 준비한다”고 귀띔.

<산업부 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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