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장소인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의 헌트CC(파72·6611야드)는 도그레그 홀이 많아 제법 까다롭습니다. 페어웨이의 어느 쪽을 공략해야 할지 적절하게 결정하는 게 승부의 열쇠가 될 것 같습니다.
14번홀(파4·401야드)은 이런 특성이 잘 드러나는데 살짝 오른쪽으로 휜 도그레그 홀로 오른쪽에 숲이 있어 그린 공략을 방해하므로 반드시 페어웨이 왼쪽으로 공을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페어웨이 왼쪽에는 커다란 벙커가 있어 공이 살짝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샷을 구사하기엔 적당하지 않습니다. 공이 똑바로 날아가면 벙커에 들어가고 생각보다 많이 휜다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날아가서 그린을 공략하기 어렵게 돼서죠.
따라서 이 홀에서는 공이 살짝 왼쪽으로 휘는 드로샷을 구사해야 합니다. 이때 기억해야 할 것은 ‘인사이드 아웃’입니다. 스윙 궤도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죠. 제 다운스윙 사진을 보면 클럽 헤드가 몸의 오른쪽에 많이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클럽 헤드가 이 위치에 있어야 임팩트 때 바깥쪽으로 밀어낼 수 있죠. 셋업을 할 때 스탠스를 약간 닫고 스탠스를 따라 스윙하면 좀 더 쉽게 인사이드 아웃의 스윙궤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립은 평소와 똑같이 하시면 됩니다. 드로샷을 하기 위해서 스트롱 그립을 할 필요는 없어요. 공 위치도 다른 때와 똑같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기술을 구사하기 위해 이것저것 바꾸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포인트를 정하고 거기에 집중하는 편이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많은 분이 드로샷은 상급자만이 할 수 있는 샷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립에 힘을 빼고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편안하게 휘두르면 누구나 드로샷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이미나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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