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허난설헌 작품 재해석 ‘서기 3004년의 산책…’

  • 입력 2005년 1월 11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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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정 무용단’이 15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한국 창작무용 ‘서기 3004년의 산책-기억속의 옛 집’(사진)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조선 중기에 요절한 여류시인 허난설헌(許蘭雪軒·1563∼1589)의 작품 ‘몽유광상산시(夢遊廣桑山詩)’를 모티브로 한 작품. ‘몽유광상산시’는 꿈속에서 광상산을 노닐며 부르는 노래라는 뜻으로 꿈을 통해 선계(仙界)로 들어갔다 현실로 나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무를 맡은 용인대 남수정 교수는 이 시에서 영감을 얻어 삶과 죽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상상력을 한국 무용에 접목시켰다. 죽음에 대한 추모와 슬픔을 승화시켜 낙원과 꿈같은 미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희망을 주제로 잡았다. 음악은 강은일 유경화 허윤정 씨로 구성된 국악연주단 ‘상상’이 맡았으며 정마리 씨가 여러 번 등장해 국악 정가를 부른다. 박해준 서희경 박소연 씨 등 출연.

15일 오후 4시, 7시 반. 1만∼2만 원. 02-365-5401

허 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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