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8일]‘영웅’ 외

  • 입력 2005년 1월 7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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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영웅

감독 장이모(張藝謀). 주연 리롄제(李連杰), 량차오웨이(梁朝偉), 장만위(張曼玉), 장쯔이. 중국 전국시대. 대륙의 절반을 지배하는 진나라의 왕 ‘정’은 나머지 나라들의 암살 표적이 된다. 그러나 1만 명의 군사가 지키는 왕실 호위 시스템 때문에 ‘정’을 암살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런 왕에게도 두려운 존재가 있었으니, 전설적 무예를 보유한 세 명의 자객 장공과 잔검, 비설이 그들. 어느 날, 지방의 미천한 검객 무명이 세 명의 자객을 무찔렀다면서 왕을 찾아온다.

무명과 비설이 춤추는 듯한 동작으로 비 오듯 쏟아지는 화살을 막아내는 모습 등은 ‘대륙적 허풍’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이런 스케일 자체로 감동과 미감(美感)을 만들어 내는 게 이 영화의 핵심. 무명의 이야기와 왕의 이야기, 실제 있었던 사건이 차례로 전개되는 동안 붉은 색, 청색, 흰색으로 톤이 바뀌는 화면의 시각적 이미지도 뛰어나다. 원제 ‘英雄’(2002년) ★★★★

◆영웅 알베르

프랑스의 감독 겸 배우 마티유 카쇼비츠가 주연으로 출연한 프랑스 영화. 감독 자크 오디아르.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프랑스. 시골남자 알베르는 아버지처럼 전쟁영웅이 되기를 꿈꾼다. 하지만 아버지가 전사한 것이 아니고 술병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고향을 떠난다. 알베르는 레지스탕스에 가담하고 자신의 경력을 속이면서 영웅 행세를 시작한다. 원제 ‘Un Heros Tres Discret’(1996년) ★★★

◆마이너리티 리포트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톰 크루즈, 사만다 모튼, 콜린 파렐. 2054년, 치안 시스템 ‘프리크라임’은 범죄를 예측해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자를 미리 체포한다. 프리크라임 팀장 존 앤더튼은 이 시스템을 감사하기 위해 연방정보국에서 파견된 대니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어느 날 프리크라임은 앤더튼이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앤더튼을 처단하려 한다. 앤더튼은 미래의 피살자를 찾아 나선다. 원제 ‘Minority Report’(2002년)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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