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9일]‘메멘토’ 외

  • 입력 2004년 8월 2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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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메멘토'
◆메멘토〈KBS2 밤1:00〉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주연 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단기 기억상실증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영화. 영국의 놀란 감독은 이 저예산(500만 달러) 장편 데뷔작의 성공으로 할리우드에 발탁돼 알 파치노, 로빈 윌리엄스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5000만 달러짜리 범죄스릴러 ‘인썸니아’를 연출했다.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인데다 시간을 역순으로 늘어놓기 때문에 관객은 자신이 직접 이 복잡한 사건의 중심에 선 것 같은 간접 체험을 하게 된다.

전직 보험 수사관 레너드는 아내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사건의 충격으로 기억을 10분 이상 지속하지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 환자가 된다. 그가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이름과 아내가 살해당했다는 사실, 그리고 범인의 이름이 존 G 라는 것뿐이다. 레너드는 기억을 유지하기 위해 묵고 있는 호텔과 만나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메모와 문신,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남긴다. 원제 ‘Memento’는 라틴어로 ‘기억하라’는 뜻. 2001년 작.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폭스파이어〈EBS 오후2:00〉

감독 조셉 페브니. 주연 제인 러셀, 제프 챈들러. 북미 원주민 혼혈아와 백인 여성의 험난한 사랑을 그린 애냐 세튼의 동명 소설이 원작. 광산 엔지니어인 조나단은 애리조나 출신 인디언 혼혈이다. 그는 우연히 차가 고장 나 곤경에 빠진 아만다를 돕게 되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결혼한다. 아만다는 자신이 속했던 상류사회의 특권을 버리고 조나단을 따라 애리조나로 이사해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아파치족의 문화는 너무 다르다. 원제 ‘Foxfire’(1955년). ★★★

◆블레이드2〈수퍼액션 오후5:00〉

감독 길레르모 델 토로. 주연 웨슬리 스나입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테크노 스타일의 흡혈귀 영화 ‘블레이드’(1998년)의 속편. 뱀파이어의 피까지 빨아먹는 돌연변이 뱀파이어인 리퍼는 엄청난 번식력으로 인간 뿐 아니라 뱀파이어의 생존마저 위협한다. 블레이드는 죽은 줄 알았던 휘슬러가 뱀파이어에게 전염된 채 살아있다는 사실을 듣고 그를 찾아 나선다. 뱀파이어 세계는 블레이드에게 함께 리퍼를 처치하자는 제안을 한다. 원제 ‘Blade 2’(200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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