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7일]‘흑수선’ 외

  • 입력 2004년 6월 25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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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선’
‘흑수선’
◆흑수선

주연 이정재 이미연 정준호 안성기. 배창호 감독이 ‘작심하고’ 만든 상업영화. 거제도에 지은 6800평 규모의 포로수용소 세트와 일본 미야자키현 현지 로케이션이 볼거리. 미스터리 스릴러의 골격에 역사적 사건과 러브스토리를 촘촘히 배열했다. 남녀의 순애보를 내레이션에만 의존해 인물들의 감정선이 입체적으로 살아나지 못한 것이 흠.

어느 날 한강에 시신이 떠오른다. 오 형사(이정재)는 일제 안경테, 찢어진 명함과 함께 거제도를 배경으로 한 사진 두 장을 발견한다. 거제도를 찾은 오 형사는 손지혜(이미연)란 여인의 오래된 일기장을 발견한다. 손지혜는 ‘흑수선’이란 암호를 가졌던 남로당 스파이. 그녀가 사랑했던 황석(안성기)은 비전향장기수로 형을 살다가 최근 출감했다. 오 형사는 금속 안경테의 주인인 일본인 마에다 신타로(정준호)를 추적하고, 6·25전쟁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벌어진 엄청난 비밀에 접근한다. 2001년 작.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컷 런스 팁

미국의 한국계 갱들의 비극적 삶을 담은 재미교포 이재한 감독의 데뷔작. 한국인 어머니와 헝가리인 아버지를 둔 벤은 중국음식점 배달원. 그는 한국인 갱 JD를 동경하다가 갱 조직에 들어간다. 그러나 JD가 수사관을 살해하고 잠적하면서 갱단은 혼란에 빠진다. 벤은 백인 같은 외모 때문에 유색인종 중심인 갱단 내부에서 배척당하고, 돌아온 JD는 더 이상 보스로 인정받지 못한다. 주연인 데이빗 맥기니스는 실제 한국계 미국배우다. 원제 ‘The Cut Runs Deep’(1988년)’. ★★☆

◆지난 여름 갑자기

감독 조셉 L. 맨케비츠. 주연 엘리자베스 테일러, 캐서린 햅번, 몽고메리 클리프트. 정신병원 신경외과의 쿠크로비츠 박사는 베너블 부인으로부터 제안을 받는다.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부인의 질녀 캐서린의 뇌수술을 해주면 병원에 막대한 돈을 기부하겠다는 것. 캐서린을 진단한 쿠크로비츠 박사는 지난 여름 베너블 부인의 아들 세바스찬이 캐서린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목숨을 잃은 사실을 알게 된다. 원제 ‘Suddenly, Last Summer’(195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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