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레저 제안]바퀴에 몸싣고… ‘인라인 스케이트’

  • 입력 2004년 4월 29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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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자. 한강 시민공원은 묘기보다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강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자. 한강 시민공원은 묘기보다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인라인 스케이트는 이미 각 동네 공원마다 동호회가 생길 정도로 대중화 된 레저스포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배우기가 쉽고 좀 더 숙달되면 인라인 하키, 인라인 마라톤, 각종 묘기를 겨루는 스턴트 등 폭넓은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인라인은 비교적 장소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서울 시내 웬만한 공원에서는 탈 수 있다. 그러나 공원마다 지형별 특성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아가는 게 좋다. 마니아들의 경우 인라인 타기 좋은 곳을 찾아 서울 구석구석을 섭렵하고 다니며 그들만의 코스를 만들어 낸다. JW 메리어트 인라인 동호회 김원대 회장에게 서울에서 인라인 타기 좋은 곳을 추천받았다.》

○ 시원하게 달려보자

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한강시민공원은 인라인 마니아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강변을 따라 마라톤을 하듯 시원하게 러닝을 즐길 수 있다.

숙달된 인라이너는 반포대교부터 여의도까지 약 20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은 묘기를 즐기는 사람보다는 방해받지 않고 속도감을 내며 질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물론 아침 저녁 시간대에는 산책하거나 뛰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들로 붐비므로 서로 부딪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헬멧, 보호대는 어느 곳에서나 필수지만 이곳을 비롯해 각종 하천변 길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마스크도 갖추는 것이 좋다. 청담교 부근을 비롯한 곳곳에 날파리가 많기 때문.

한강시민공원 강남쪽 동작대교∼한강대교 구간에는 대여섯 개의 언덕과 내리막길이 있어 초보자들에게는 위험한 코스. 지면이 아스팔트라 넘어질 경우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한강 시민공원은 곳곳에 매점이 있지만 인근 중국 음식점에서 배달을 시킬 수도 있다. 전화번호를 모르더라도 주차장마다 음식점 스티커가 붙어 있어 문제가 없다.

○ 멋지게 점프를

상암동 월드컵공원과 방이동 올림픽공원은 주로 강습과 점프 등 묘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 곳. 특히 올림픽공원은 동호회 위주의 인라이너들이 많다.

두 곳 모두 바닥이 대리석이라 아스팔트에 비해 달리는 촉감이 좋고 넘어져도 부상 위험이 적다. 운동 후 바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이 때문에 가족단위의 인라이너들이 즐겨 찾는다.

송파구 롯데월드 옆 석촌 호수는 산책로가 우레탄으로 깔려 있고 롯데월드 야경이 아름다워 밤에 타기에는 그만이다.

이 밖에 일산 호수공원, 양재천, 여의도공원 등 대부분의 공원과 하천 주변 어디서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이나 지하보도, 보도블록에서 인라인을 타는 청소년들이 간혹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일. 행인과 부딪치거나 순간의 실수로 사고를 당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공원 등 안전한 곳에서 인라인을 즐겨야 한다.

○ 몸에 맞는 장비가 필수

보급형 인라인 스케이트는 보호대와 헬멧, 가방을 포함해 30만∼40만원대로 만만치 않은 가격. 그런 만큼 구입시 꼼꼼하게 따져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초보자의 경우 바퀴가 크고 부드러운 재질로 된 피트니스용을 구입해야 한다. 바퀴가 딱딱할수록 스피드는 더 많이 나지만 지면에 닿는 부분이 적어 사고 위험이 높다. ‘어그레시브용’이라고 돼 있는 것은 묘기를 부릴 목적으로 신는 제품을 말한다.

신발을 신었을 때 발과 딱 맞는 크기를 구입해야 한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신발 내부에 스펀지가 풍성하게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작은 듯싶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발 크기에 신발이 맞게 된다. 메이커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자신이 신는 일반 신발 치수보다 5mm정도 작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인라인을 즐긴 후에는 반드시 신발을 청소해야한다. 마른걸레로 닦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바퀴와 베어링 부분을 분해해 먼지를 제거한다.

비 온 다음날에는 타지 않는 게 좋다. 상쾌한 느낌은 있지만 스케이트에 녹이 슬기 쉽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서울 주변의 인라인 탈 곳▼

○질주하기 좋은 곳

-한강 시민공원

-홍제천변 길

-여의도 윤중로

-양재천변 길

-불광천변 길

○묘기 즐기기 좋은 곳

-동대문운동장 뒤 컬트공원

-상암동 월드컵공원

-한강 선유도공원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

-일산 호수공원

▼인라인 배울 곳▼

-한국 인라인 학원 02-421-2502

-스케이트와 인라인 스케이트 www.cafe.daum.net/cho60611

-이왕중 인라인 교실 www.wissline.com

-이은상 인라인 교실 www.inlineedu.com

-신동훈 인라인 강습 www.goodski.co.kr

-최용선 강습회 www.powers.cyworld.com

자료: 대한롤러경기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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