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배구]다시 뭉친 고려증권 오빠들

  • 입력 2004년 1월 29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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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경기대 교수), ‘속공의 귀재’ 유중탁(전 현대캐피탈 코치), ‘칼날 세터’ 이경석(경기대 감독), ‘미남스타’ 정의탁(평촌고 감독), 홍해천(송림고 감독), 이재필(일신여중 코치)….

고려증권을 배구 슈퍼리그에서 6회나 챔피언에 올려놓았던 주인공들이 매주 두 차례 수원 경기대 체육관에 모인다. 다음달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올스타전 특별 이벤트로 열리는 전 고려증권팀 대 통합팀간의 ‘추억의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한파로 98년 초 팀이 해체된 뒤 6년 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처음엔 점프가 잘 되지 않고 스파이크는 물론 리시브도 엉망이었다. 그러나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요즘은 옛 실력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이들은 배구팬들에게 아직도 인기 스타. 다음 카페의 팬클럽 ‘아름다운 기억, 고려증권’은 회원이 300명이 넘는다. 94년 은퇴한 뒤 팀 해체를 지켜봤던 장윤창 교수(44)는 “공교롭게도 고려증권이 해체되면서 배구의 인기가 하락세를 걸었다. 우리가 다시 모인 게 배구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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