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현대무용의 주류 유럽 춤꾼들이 몰려온다

  • 입력 2004년 1월 26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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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드 라베'
'세 드 라베'
《유럽의 무용단들이 몰려온다. 1990년대 들어 미국이 유럽에 현대무용의 깃발을 넘겨준 이래 유럽이 세계 현대무용을 주도해 오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에서는 유럽 현대무용단의 공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벨기에 ‘세 드 라베’ 무용단, 스페인 국립무용단, 독일의 ‘샤샤 발츠’ 무용단, 영국의 ‘매튜 본’ 무용단 등이 줄지어 내한공연을 갖는다. 여기에 고전발레단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도 내한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세 드 라베’ 무용단(3월 11∼13일·LG아트센터)=중세풍의 현대 댄스 오페라 ‘믿음’을 선보인다. 폐허같이 꾸민 무대에서 인간을 사로잡고 있는 전통과 믿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

'메튜 본 무용단'

‘세 드 라베’는 반데키부스의 ‘울티마 베즈’ 무용단, 내년에 방한하는 안 테레사의 ‘로사스’ 무용단과 더불어 벨기에 3대 현대무용단으로 꼽힌다. 이들 무용단은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해 온 유럽 무용계를 벨기에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페인 국립무용단(4월 30일∼5월 2일·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2002년 내한공연에서 유럽 모던발레의 현주소를 보여줬던 나초 두아토가 이끄는 무용단으로 화제작 ‘멀티플리시티’를 선보인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바흐의 삶과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

▽‘샤샤 발츠’ 무용단(4월 29일∼5월 2일·LG아트센터)=97년 서울연극제 참가 이후 7년 만의 내한공연으로 ‘육체’를 공연한다. 인간의 육체에 관심을 기울여온 안무가 샤샤 발츠는 피나 바우시 이후 독일이 낳은 가장 영향력 있는 안무가로 평가받는다.

▽‘매튜 본 무용단’(5월 8∼30일·LG아트센터)=지난해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남성 백조가 등장하는 ‘백조의 호수’로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은 매튜 본이 ‘호두까기 인형’으로 한국을 다시 찾는다. 고전발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에서 본은 특유의 상상력과 생기발랄함을 보여준다.

▽고전발레단=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오네긴’(10월 25, 26일·세종문화회관)을 무대에 올린다. 볼쇼이 발레단도 10년 만에 ‘백조의 호수’(4월 21∼24일·세종문화회관)로 한국을 찾는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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