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지진희 “ 이영애 상대역 마다할수 없었죠”

  • 입력 2003년 8월 21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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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5일 첫방송하는 MBC 월화드라마 ‘대장금’의 남주인공 민정호 역의 지진희. 그는 “처음으로 사극 분장을 해봤더니 민정호의 캐릭터대로 사뭇 진지해진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MBC
다음달 15일 첫방송하는 MBC 월화드라마 ‘대장금’의 남주인공 민정호 역의 지진희. 그는 “처음으로 사극 분장을 해봤더니 민정호의 캐릭터대로 사뭇 진지해진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MBC
“이영애의 상대역을 좋아하지 않을 남자가 있을까요? 저도 본인 앞에서는 티도 못 내고 화장실에 가서 혼자 웃곤 하죠.”

‘다모’의 후속작으로 다음달 15일 첫방송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대장금’(극본 김영현·연출 이병훈·밤 9시55분)에서 장금(長今·이영애)의 연인으로 나오는 지진희(30). 20일 경기 의정부시 MBC 연수원내 오픈 세트장에서 만난 그는 “여주인공에게 시선이 쏠리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내가 여유 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장금’은 조선시대의 의녀(醫女)로 어의들을 제치고 중종의 ‘주치의’가 된 장금의 일대기. 장금의 이름은 조선왕조실록에 중종 10년(1516년)부터 20여 차례 나오며 이 중 존칭인 ‘대(大)’자가 붙은 것은 예닐곱 번. 제작진은 장금이 보양식에 조예가 깊었다는 기록에 착안해 장금이 수랏간의 요리사였다가 나중에 의술을 배우는 것으로 설정했다.

지진희의 배역은 한성부 판관 민정호로 가상의 인물이다. 민정호와 장금은 20년 넘게 신분의 차이를 넘어선 애끓는 사랑을 나눈다.

“민정호는 문무를 겸비한 멋진 인물입니다. 궁중 여인들이 모두 왕의 여자였던 시절에 감히 장금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도 있었구요. 이영애 씨와 호흡을 맞춰 ‘당대의 사랑’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지진희는 MBC와 일본 후지TV의 합작 드라마 ‘소나기, 비 개인 오후’(2002년)와 MBC ‘러브레터’(2003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사극은 처음이어서 낯설지만 우선 과장되지 않은 연기를 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모’의 후속작이어서 액션도 ‘다모’의 화려한 액션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액션의 상당 부분을 맡아야 하는 지진희는 “‘다모’는 매회 영화 같아 부럽지만 그 시청자들의 관심을 짧은 시간 내에 추스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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