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선글라스]복고풍에서 첨단 이미지까지…선글라스 개성시

  • 입력 2003년 4월 3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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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안경 컬렉션 '꼴레조니 오끼알리 2003'에서 모델들이 렌즈 아래로 갈수록 색상이 옅어지는 최신 선글라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세계 안경 컬렉션 '꼴레조니 오끼알리 2003'에서 모델들이 렌즈 아래로 갈수록 색상이 옅어지는 최신 선글라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봄 햇살이 눈부시다. 선글라스로 자연스레 손길이 간다.

그동안 ‘따라하기’로 그럭저럭 유행에 발맞췄던 철새족이라면 올해 선글라스를 고를 때 꽤 고심해야할 듯하다. 올해 선글라스 트렌드 특징은 ‘다양성’이기 때문.

지난달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세계 안경 컬렉션 ‘꼴레조니 오끼알리 2003’에서도 어느 해보다 테마가 풍성해졌다. 레이밴, 불가리 등 플라스틱테를 고집했던 브랜드도 합성 플라스틱, 무테 등으로 소재를 다양화했다. 50, 60년대 복고풍과 메탈 재질의 미래 스타일도 동시에 등장했다.

● 과장된 안경알

얼굴의 절반을 가릴 듯한 ‘오버 사이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장했다.

아네트, 스포츠 겸용 패션 선글라스
비블로스, 스포츠 겸용 패션 선글라스
캘빈클라인, 랩어라운드 형

이런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고글형 무테에 밝고 화사한 색상을 선택해 가벼워 보이도록 하는 게 포인트. 검정처럼 짙은 색은 보기에도 밋밋할 뿐만 아니라 무거워 보여 남에게 부담감을 준다. 만일 짙은 색상을 선호한다면 농도가 옅은 렌즈나 점점 농도가 흐려지는 그레이디언트(gradient) 렌즈를 택하면 좋다. 캘빈 클라인, DKNY, 보그 등.

안경알만 크면 자칫 곤충의 눈처럼 보일 수 있다. 이를 도회적 세련미로 커버하기 위해 원통형으로 렌즈를 구부린 실린더 렌즈도 등장했다. 에스카다, 도나카란 등.

● 메탈의 세련미

화사한 햇빛 아래 걸을 때, 환한 실내조명 아래서 분위기를 잡을 때, 생기 있게 반짝거리는 느낌을 전해주는 게 메탈 소재. 세련된 인상과 함께 첨단 이미지도 준다.

킬러룹, 보는 이에게만 청바지 모습이 보이는 스타일 에스카다, 화려한 다리가 돋보이는 메탈 소재.에스카다, 지브라 패턴의 복고풍

메탈 선글라스의 느낌을 살리려면 프레임 색상은 화이트, 실버 크리스털, 회색, 청동 등이 좋다. 렌즈는 거울처럼 반사되는 미러 코팅 렌즈나 반만 코팅 처리된 하프 미러 코팅 렌즈가 어울린다. 인기드라마 ‘올인’에서 주인공 이병헌도 메탈 선글라스를 자주 꼈다. DKNY, 에스카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베르사체, 제니, 엠마뉴엘 웅가로, 모스키노 등 대부분의 브랜드가 신제품을 내놓았다.

● 영원한 테마, 복고

‘오드리 헵번’과 ‘재클린 케네디’가 패션에 이어 선글라스 디자인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커다란 원통형 렌즈에 플라스틱테, 검은 색상 등은 여성을 우아하면서 관능적으로 보이게 한다. 물방울이나 줄무늬가 가미된 복고풍 의상과 조화를 이루면 좋지만 의상이 부담스럽다면 평소 즐겨 입는 원피스나 정장에 스카프를 두른 뒤 ‘재키 선글라스’로 마무리해도 좋다. 검정 선글라스의 밋밋함을 없애기 위해 로고나 브랜드 이니셜을 큐빅으로 화려하게 박아 넣기도 했다. 에스카다, 페루솔 등.

● 스포츠와 패션의 만남

스포츠 선글라스와 패션 선글라스를 겸할 수 있는 ‘랩 어라운드’가 강세다. 얼굴 윤곽에 맞게 유선형으로 디자인해 착용감이 좋으며 렌즈가 얼굴 옆까지 감싸고 있어 눈이 보호된다. 스포츠와 야외활동을 즐기는 젊은층을 겨냥한 것. 지난해는 무테 스타일이 주류였다면 올해는 장식적 요소가 가미된 독특한 스타일이 많다. 키셀스타인 코드, 캘빈 클라인, 불가리, 페라가모, 레이밴, 킬러룹, 베르수스 등.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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