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철의 스키세상]<10>카빙 쇼트 턴-새로운 하중 걸기

  • 입력 2003년 2월 5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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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최승훈씨
사진제공 최승훈씨
사진을 보자. 무릎, 골반, 가슴이 모두 회전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이런 자세라면 당연히 롱 턴으로 여기는 스키어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진은 쇼트 턴 자세다. 카빙 턴에서는 쇼트 턴 자세도 롱 턴과 다르지 않다.

카빙 스키가 나온 지 벌써 10년. 그러나 카빙 기술의 혁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 중에서 쇼트 턴 기술의 발전은 눈부시다. 더 쉽고, 더 단순하고 재미있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초기 만해도 상황은 정 반대였다. 길이가 짧고 폭이 넓은 카빙 스키의 특성 탓. 전통스키처럼 슬립(slip)하기도, 엣지 세우기도 어렵고 무릎을 이용한 엣징기술로는 폭발적인 리바운드(rebound·휜 플레이트가 원상복구 될 때 발생하는 자체의 반발력)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회전 반지름(R)이 정해진 것도 장애. 대개 R이 12m 이상이어서 5m 이하의 쇼트 턴을 카빙 기술로 구현하기는 애당초 불가능해 보였다.

최근 개발된 카빙 쇼트 턴 기술은 단순하고 쉽다. 우선 엣징을 하면서 몸 기울이기로 회전을 시도한다. 동시에 바깥쪽 다리를 펴며 스키를 머리부분에서부터 바깥으로 강하게 밀어내는 감각으로 회전을 유도해 보자. 자연스럽게 강한 엣징이 되고 밀어낸 스키는 다시 나를 향해 돌아오게 된다. 이번에는 몸을 반대 방향으로 기울이면서 같은 요령으로 바깥 쪽 스키를 머리에서부터 밀어내자. 연속회전이 이뤄진다.

이것이 카빙 스키의 회전 반경을 왜곡시키며 정해진 회전반경 보다 작은 쇼트 턴을 가능케 한 새로운 기술 ‘백 앤 포워드’(Back & forward, 스키의 머리와 꼬리를 순차적으로 사용하여 회전 반경을 줄이는 동작)다. 쉽고도 단순하다.

이번 주 일요일(9일) 야간에도 대명비발디파크에서는 카빙 클리닉이 진행된다. 참가 안내 및 스키친구와 정보, 동영상이 동아닷컴(www.donga.com) 박수철의 스키세상(http://ski.donga.com)에 있다.

타이거 오일 데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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