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칼럼]선즈의 부활을 기대하며

입력 2002-08-27 19:09수정 2009-09-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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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 종목의 특정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즐거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Doormat라 불리는 동네북 신세에서 강호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도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왕조라고 표현하는 어느 특정 팀의 전성기가 지나고 나면 그 팀은 보통 리빌딩이라는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당분간 하위권에 처져있으면서 부활을 꿈꾸곤 한다. Phoenix Suns라는 필자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NBA를 보는 이유 중 하나인 이 팀 역시 과거의 모습은 없어지고 센터스테이지에서 점점 멀어져 가지만, 수많은 실망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 팀은 여전히 매력적인 팀이다.

그게 어떤 실망감일까?

(1) 플레이오프 미스에 대한 아쉬움

John Wetzel이 전임 John MacLeod 시대의 막을 처참하게 끝내버렸던 87~88 시즌(28-54). 그러나 Kevin Johnson의 영입 후 그들은 올 시즌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를 미스한 적이 없었다. 비록 Portland의 2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개근상에 밀려 이것은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지만, 전통적으로 강호들이 우글거리는 Pacific Division에서 이런 놀라운 성적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상당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 중에서도 96~97 Season에는 Charles Barkley의 Trade라는 악재 속에서 개막전 이후 13연패, Jason Kidd의 영입, 정규시즌 마지막 11연승, 그리고 Playoffs에서 최강 Seattle과의 처절한 사투, 1차전에서 Rex Chapman의 42Pts로 원정에서의 승리, 4차전에서 역사적인 Chapman의 The 'Rainbow' Shot 등 Amazing Suns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지긴 했지만 그들의 모습은 정말 Amazing 그 자체였다.)

그러나… 94~95 Season 이후 아무도 그들을 Title Contender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하루 이틀 일이 아닌 그들의 Center Position의 약세로 인한 것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어쨌든 정규시즌이 끝나고 한 경기 한 경기에 열광하며 그들을 보아오던 것이 올해는 없었던 것이 왜 이렇게 허탈했는지...

(2) Diamond Backs에 대한 질투

지난 시즌 Improbable한 모습을 보여주면서(월드컵 때 한국팀에 대해 일부 외신들은 이런 표현을 쓰곤 했다.) World Series Champion이 된 D-Backs. Marlins의 그것보다도 더 빨리 정상에 오른 그들을 보면서 같은 Franchise에 같은 구단주의 팀인 Suns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Jerry! "제발 우리 농구팀에도 투자 좀 해요!"

(3) What is wrong?

Suns는 지난 몇 년 (아니 훨씬 더 긴 기간동안) Draft와 Trade에서 다른 팀을 훨씬 뛰어넘는 뛰어난 안목과 장사수완을 보여주었다.

“넌 프로에선 안되겠다”라고 평가 받던 꽤 많은 선수들을 프로에서 성공시켰으며(몇 명만 열거해보자면 Dan Majerle, Jayson Williams「-_-;」, Cedric Ceballos, Wesley Person, Michael Finley, Steve Nash, Shawn Marion 등), 또한 팀과의 불화에 있는 다른 팀 소속 선수를 잘 꼬드겨 대형 트레이드를 해오는데 성공(역시 얘길 하자면 Charles Barkley, Jason Kidd. 물론 같은 이유로 보내버렸지만…)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Kevin Johnson이나 Dan Majerle 이후 뚜렷한 Franchise Player가 없을 만큼 Jerry와 Bryan(물론 이번에 Shawn Marion이 대를 잇기는 했지만) 두 Colangelo 부자는 장기적 안목으로 팀을 육성하려는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는 것 같다. 하나 건져서 팔아먹고 또 하나 키워서 팔아먹고…

그동안 그 라인업들만 제대로 유지했더라도 우승까지는 무리라 쳐도 서부 최강팀 중 하나의 자리는 계속 유지하고 있었을 것을… 팀을 위한 장기적 안목이 여전히 아쉬운 순간이다.

(4) Penny Hardaway

개인적으로는 그에게 이번 시즌을 재기에 대한 마지막 기회로 주고 싶다. 지금은 젊은 슈퍼스타들이 여럿 있고 그들의 팬 층도 다양해서 어느 특정 선수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도가 약한 것이 현실이지만, 몇 년전만 해도 Penny는 Jordan 이후 NBA를 대표할 만한 거의 유일한 슈퍼스타이었기에 새롭게 다시 시작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 Magic 시절에 Rookie로서 주전을 꿰어차던 그가 당시 그의 Backup이었던 Scott Skiles의 밑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누가 상상을 했을까?

어찌됐건 Scott Skiles는 떠났고 다소 걱정스러운 Frank Johnson이 감독직을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지만 과거의 그를 잊지 못하는 필자로서는 훌륭히 부활하리라 기대한다. (인정하긴 싫지만 다가오는 시즌에도 버벅댄다면 눈물을 머금고 버릴 수 밖에…)

(5) Personally Instant Sweet and Bad Memories

Sweet Memories

1. Kevin Johnson의 Trade

2. Charles Barkley의 Trade

3. 93년 결승 진출

4. Jason Kidd의 Trade (From Mavs)

5. Danny Manning의 FA Signing

Bad Memories

1. John Paxson의 Dagger ('93 Finals Game 6)

2. Mario Elie's 3 ('95 Western Conference Semifinal Game 7)

3. Luc Longley

4. Jason Kidd의 Trade (To New Jersey)

5. 13-game losing streak ('95~96)

(6) Is this the end?

센터가 엉망이어도 선수들이 매번 부상으로 신음해도 Suns는 언제나 화끈한 공격 농구를 추구해왔다. 100점을 허용하면 101점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비록 그들의 Chemistry나 Mental Attitude가 예전과 같지 않은 것은 솔직히 열혈팬의 입장으로 상당히 불만이지만,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시절에도 잘 이겨냈던 그들이니 만큼 언제나 그렇듯이 다가오는 시즌을 또다시 기대해본다.

'93 Finals에서 한 팬의 멋진 문구를 마지막으로…

‘Suns Never Set!"

자료제공: 후추닷컴 http://www.hooc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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