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현장]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앵무공룡 프시타코사우루스의 골격화석. 사진제공 국립중앙과학관

“와. 저 암석에 있는 것이 1억년 전에 만들어진 빗방울 자국이랑 새 발자국이래.”

대전 유성구 구성동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은 보고 만지고 느끼는 체험의 천국이다.

‘국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시물의 수준과 체험의 정도도 다른 과학관과 비교할 수 없다.

처음 관람객들을 맞는 곳이 야외전시장. 조상의 손때가 묻어 있는 전통과학기술과 현대 과학기술 전시물이 여기저기 보인다. 첨성대 해시계 측우기 공룡알모형 비행기 에어보트 자기부상열차 등이 그것.

상설전시관으로 들어가면 기초과학 산업기술 과학기술사 자연사에 관한 모든 자료가 망라돼 있다. 전시물이 4000여점에 이른다는 것이 과학관측의 설명. 실물로 나와있는 것도 있고복제나 사진이 설명문과 같이 붙어있는 것도 있다.

자연사전시물 코너 가운데 새롭게 선보인 지질코너에서는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조작하고 실험해 봄으로써 여러 가지 광물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70% 실물 골격이 포함된 앵무공룡 프시타코사우루스의 골격화석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항상 관람객들이 붐비는 곳 중의 하나다.

상설전시관 3층의 금속활자코너에서는 목판 목활자 옹기활자 금속활자 등을 만드는 법과 그 제작 과정을 디오라마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탐구코너에서는 15도로 기울어진 방에서 멀미가 발생하는 현상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776석 규모의 영화관에서는 항상 우수 과학영화가 상영된다.

▼꼭!

지름 23m에 이르는 반구형 경사돔의 천체관은 빼놓을 수 없는 관람코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천체현상과 이에 도전하는 인간의 우주개발 모습을 현장감있게 감상할 수 있는 우주극이 있는 곳이 바로 이곳. 8월까지는 견우직녀성의 전설이, 9∼11월엔 태양계의 여행이 펼쳐진다. 요금은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찾아가기

호남고속도로 대덕밸리(북대전) 톨게이트로 빠져 나와 대덕연구단지를 거쳐 엑스포과학공원에 이르면 공원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톨게이트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 수도권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다 회덕인터체인지에서 호남고속도로로 변경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042-601-7910, www.science.go.kr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