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통신]운동과 심박수-건강하면 심박수 회복 빨라

  • 입력 2000년 7월 9일 19시 15분


운동이 끝난 직후와 2분 뒤 각각 맥박을 재보라.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의사들은 피검자에게 운동을 시키고 맥박 변화를 보는 ‘운동테스트’로 많은 것을 알아내고 있다.

러닝머신에서 9분 이상 운동할 수 있다면 설령 심전도에서 언짢은 결과가 나왔을지라도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심전도에선 이상이 없어도 단 몇 분 밖에 걸을 수 없는 사람, 또는 심박수를 기대치 만큼 올릴 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은 문제점이 많다.

최근 의사들은 운동테스트에서 피검자의 심박수가 얼마나 빨리 정상으로 되돌아오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에선 심장병을 앓지 않았던 5224명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조사한 연구결과를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에게 자신의 최대 심박수의 85∼90%에 이르도록 러닝머신에서 뛰거나 걷도록 시켰다. 그리고 운동 직후와 2분 후에 맥박을 쟀다. 측정결과와 다른 검사결과를 비교해서 운동 직후 맥박수에서 2분 뒤의 맥박 수를 빼서 42를 넘으면 정상이고 그 이하이면 비정상임을 확인했다.

심박수의 회복은 심혈관 질환자의 사망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상적으로 심박수가 회복되는 사람은 단 1%가 심장질환으로 사망하지만 심박수의 회복이 늦은 사람은 사망률이 4%나 된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운동 뒤 심박수가 뒤늦게 회복되는 것만으로도 사망 가능성이 두 배 높아진다는 통계결과도 있다.

심박수 회복은 또 개인 체력과도 관련이 있다. 심박수 회복이 더딘 사람은 단지 16%만 제대로 운동할 수 있지만 정상인은 22%가 격렬한 운동을 즐긴다. 또 심박수가 더디게 회복되는 사람의 42%가 흡연자인 반면 정상인은 33%가 흡연자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당신의 건강 상태를 알려면 두 번만 신경쓰면 된다. 운동이 바로 끝난 후와 2분 후이다. 건강할수록 심박수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적게 걸린다. <서울중앙병원 (하바드의대 협력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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