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경기장]사이타마현 지사『축구 메가육성』

  • 입력 1999년 5월 27일 18시 57분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사이타마를 아시아축구의 메카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이타마현 월드컵개최준비위원장인 쓰치야 요시히코지사(73)는 “경기장이 완공되면 아시아 각국 어린이축구선수들을 초청해 국가간의 벽을 허무는 프로그램을 실시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전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건설중인 축구전용경기장은 시설과 교통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곳의 축구열기가 어느 지방보다 뜨겁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부터 4개월간 주민 1백66만명이 결승전유치 지지서명을 했다. 또 사이타마의 축구역사는 90년이나 된다. 고교축구는 수없이 전국우승을 했고 J리그의 우라와 레즈와 2부리그의 오미야 아르디자의 활약도 대단하다. 월드컵을 통해 사이타마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주민의 열기가 뜨겁다.”

―요즘은 장외경쟁도 심한데….

“21세기를 새롭게 맞으려는 현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사이타마 예술극장이나 분재마을 등 풍부한 문화자원도 함께 자랑하고 싶다.”

―준비과정의 어려움은….

“역시 재정이 문제다. 경기장 건설비 일부를 국가로부터 빌렸다. 경비절감을 위해 건물공사의 전과정을 한 건설회사에 맡겼다. 그렇게 해서 공사비의 17% 정도(74억엔)를 줄일 수 있었다.”

쓰치야지사는 일본정계의 거물. 27년간 참의원 의원으로 일하며 환경청장관, 참의원 자민당간사장을 거쳐 88년부터 3년간 참의원 의장을 지냈다. 한국정계에도 지인이 많다.

현재 일본전국지사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일본의 10개 개최도시와 협력해 월드컵이 한일 우호증진에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라와〓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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