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가]『출판계 구조조정』 뒷짐진채 목소리만 무성

  • 입력 1998년 2월 13일 08시 37분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가 이랬을까. 요즘 출판계는 서적도매상 연쇄부도, 책 제작비 50% 인상 등등 거센 IMF 파고에 곧 숨이 넘어간다. 그런데도 출판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살려달라고 정부에 손을 내밀고 다른 한편에서는 차제에 ‘부실’을 정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정부의 재정지원 방침이 전해지면서 그나마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지만 출판계도 체질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목소리만 무성할 뿐 행동은 빈한하다. 요즘 출판계의 화두는 단연 ‘어른이 없다’는 것이다.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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