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에서]부천필-시의회의 기싸움… 시민의 즐길 권리는 어디로
1999∼2003년 국내 최초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로 주목받으며 교향악단 명가로 떠올랐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 임헌정)가 새해 상반기 일정을 잡지 못했다. 3월 15일 이대욱 지휘 ‘불멸의 클래식’ 시리즈 연주회, 4월 12일 불가리아 지휘자 에밀 타바코프 …
-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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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2003년 국내 최초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로 주목받으며 교향악단 명가로 떠올랐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 임헌정)가 새해 상반기 일정을 잡지 못했다. 3월 15일 이대욱 지휘 ‘불멸의 클래식’ 시리즈 연주회, 4월 12일 불가리아 지휘자 에밀 타바코프 …
![[로비에서]아열대화하는 기후 목조 문화재 대책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7/49709221.1.jpg)
지난달 28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은 충북 괴산 삼송마을의 수호목이자 천연기념물 제290호인 왕소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렸다. 수령이 600년인 이 왕소나무의 회생 작업을 맡은 문화재청과 괴산군에는 요즘도 종종 ‘왕소나무를 살릴 비책이 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그만큼이나 소나무에…
![[로비에서]대학가요제 너마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14/49398635.1.jpg)
무한궤도의 ‘그대에게’(1988년), 유열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1986년), 높은음자리의 ‘바다에 누워’(1985년),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1977년)…. MBC대학가요제 대상 타면 인생 바뀌는 시절이 있었다. 수상자는 입상과 함께 주류 가요계에 무혈입성했다. 수상 곡…
![[로비에서]제자 장훈감독과의 ‘그 사건’ 현재의 입장이 궁금합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31/49007369.1.jpg)
최근 잇따라 방송에 출연하신 것 잘 봤습니다. 3년여의 칩거를 끝내고 대중과 교감을 시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비몽’ 이후 4년여 만에 내놓은 신작 ‘피에타’(9월 6일 개봉)가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도 축하합니다. 감독께서는 방송에서 주로 은둔자 이미지 개선…
“××놈아! 죽어라.” “×새×… 티아라 소속사에서 돈 먹었냐?” 최근 기자가 받은 e메일 상당수는 이처럼 기자를 욕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최근 결성된 ‘티진요’(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관련 내용을 본보 2일자 A1면에 보도해서다. 욕설 메일을 보낸 이들의 요지는 …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제13회 이베로 아메리카노 공연 축제는 축제 규모, 극장 인프라, 관객 참여도, 콜롬비아 극단의 공연 수준 등 어느 하나 나무랄 데가 없었다. 연희단거리패를 이끌고 ‘햄릿’을 공연한 연출가 이윤택 씨에게도 놀라움의 연속이…
8, 9일로 예정된 666회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가 위태위태하다. 단원들이 상임지휘자 함신익 씨에게 반발하면서 지난해 10월 연습 거부, 올 1월 오디션 거부에 이어 이번에는 객원 단원을 구하는 문제로 갈등이 불거졌다. KBS교향악단이 정기연주회를 할 때는 보통 20명 안팎의 객원…
![[로비에서]“전통은 창조의 원천이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3/06/44541511.1.jpg)
“나는 건물이 아니라 집을 설계한다.” 중국 건축가 왕수(48)의 말이다. 그가 생각하는 집이란 극히 자연스러운 순서에 따라 아마추어적 접근으로 지은 공간을 뜻한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1998년 항저우에 ‘아마추어 건축사무소’를 설립한 뒤 상하이와 닝보 등에서 건축가로 활동해왔다.…
올해 초 ‘노인과 바다’ 번역본을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이인규 국민대 영문과 교수는 지난해 9월 최종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다. 하지만 1차 번역을 마친 것은 2010년 중순이었다. 최종 원고를 넘기기 전까지 1년여 동안 이 교수는 대학에서 ‘노인과 바다’를 강의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번역…
“슈퍼스타K처럼 경선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 요즘 시대적 대세 아니겠습니까.” 세종문화회관 박인배 신임 사장(59)이 1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3년 임기 동안 운영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소통과 창조성, 효율성을 3대 키워드로 한 그 내용 중에서 가장 신선한 것은 ‘세…
“이(이)족의 문자는 2000자 정도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잘 쓰지 않죠.” 중국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 시 도심에서 동남쪽으로 120km 떨어진 시린(石林)이족자치현. 이곳 한 마을의 서기는 지난달 25일 마을을 찾은 한국 기자들에게 이족문화를 소개하는 마을박물관을 안내하며 …
“이(이)족의 문자는 2000자 정도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잘 쓰지 않죠.” 중국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 시 도심에서 동남쪽으로 120km 떨어진 시린(石林)이족자치현. 이곳 한 마을의 서기는 지난달 25일 마을을 찾은 한국 기자들에게 이족문화를 소개하는 마을박물관을 안내하며 …
“좋은 음악을 위한 음악인의 노력을 소비자인 음악 팬이 지지하고 응원해줄 때 더 좋은 음악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밴드 ‘더 문’ 보컬 정문식) 18일 오후 카페 씨클라우드, 클럽 오뙤르, 클럽 타 등 서울 홍익대 주변 클럽과 카페 13곳에선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블랙신드롬,…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16일 서울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현대시와 소통’ 세미나를 열었다. “시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독자와 소통 범위를 넓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세미나 발제문을 보면 2000년대 들어 문단에 등장한 뒤 성장한 ‘미래파’ 시인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담겨 있…
아이유는 바쁘다. 5월 22일 방송을 시작한 SBS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 출연해 아이스댄싱을 선보이는가 하면, 4일 방송을 시작한 KBS2 ‘불후의 명곡 2’에서는 선배 가수들의 노래를 리메이크해 부른다.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연이어 생겨나면서 연예인들의 ‘…
![[로비에서]‘세시봉’이 불러온 문화계 ‘추억 열풍’](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4/22/36611588.2.jpg)
지난해 말 시작된 ‘세시봉’ ‘7080’ 열풍이 이제는 전방위적인 ‘추억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TV에선 추억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잇따라 신설됐다. MBC와 OBS는 과거 스타들이 출연해 당시 에피소드를 나누는 ‘추억이 빛나는 밤에’와 ‘나는 전설이다’를 방영하고 있고, SBS라디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는데 봄이 온 것 같지 않다는 뜻이다. 종교편향 논란과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으로 정부 여당과 불편한 관계에 있던 대한불교 조계종 안팎에서 요즘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지난달 총무원이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 세워져 있던 ‘정부 여당인사 출입…
7일 일본 아사히신문의 월요일자 특집면 ‘글로브’에 ‘일본을 공격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한국의 웹툰을 다룬 기사였다. 기사는 “일본의 휴대전화 만화는 유료지만 한국의 웹툰은 무료다” “스크롤을 해서 웹툰을 읽다 보면 ‘전자종이연극’을 보는 듯하다” “웹툰을 연재하는 …
![[로비에서]밥값 아껴 공연찾는 마니아들 애정에 보답하는 혜택 늘려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1/20/34075072.2.jpg)
17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소극장 ‘더 스테이지’. 공연제작사 ‘뮤지컬 해븐’이 처음으로 마련한 ‘뮤지컬 해븐의 밤’이 열렸다. 자사 공연을 자주 찾은 관객을 위한 감사의 무대였다. 배우 강필석 김재범 임기홍 씨 등이 나와 뮤지컬 ‘김종욱 찾기’ ‘쓰릴미’ ‘번지점프를 하다’ …
![[로비에서]전통문화 명맥 잇는 임권택 감독의 집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1/11/33844085.2.jpg)
생애 101번째 장편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후반작업을 최근 마무리한 임권택 감독(75·사진)을 지난 주말 오후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오래 묵은 손 떨림 증상은 여전했지만 동석한 지인들에게 소주를 권하는 목소리는 쾌활했다. ‘천년학’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달빛…’은 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