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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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뮤지컬의 ‘쉬리’가 나와줘야 할 시점인데…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열린 ‘콘서트: 작곡가들’은 작곡가 이나오 씨(32)의 최근 공연작과 준비 중인 신작 삽입곡을 묶어 들려주는 자리였다. 1930년대 한국의 여성 동성애를 소재로 다뤄 화제를 모았던 ‘콩칠팔새삼륙’과 신작 ‘앨리스’ 삽입곡을 배우…

      •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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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배움에 눈 뜨는 아이들은 마사이족의 희망찬 내일

      [로비에서]배움에 눈 뜨는 아이들은 마사이족의 희망찬 내일

      지난달 27일 찾은 탄자니아 북부 아루샤의 마사이족 전통마을. 입구에서 입장료를 둘러싼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다. 1인당 10달러는 지나치게 비싸다는 방문객 일행과 마사이족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선 것이다. 결국 마사이족이 흥정에서 이겼다. 마을 대표의 사인이 떨어지…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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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왜 ‘흥행 안전빵’ 작품만 판칠까

      이렇게 배꼽 빠질 정도로 재미난데 왜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에야 한국에 들어온 걸까? 개막 이틀째인 24일 저녁 뮤지컬 ‘애비뉴Q’를 보고 나오다 든 생각이다. 공연 담당 기자를 맡고 나서 수없이 들은 말이 “이 시장을 지탱하는 메인 고객은 20, 30대 여성들”이라는 것…

      •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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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한국 클래식의 대부 정진우교수 “이제 눈감아도 여한이 없다”

      [로비에서]한국 클래식의 대부 정진우교수 “이제 눈감아도 여한이 없다”

      객석에 앉은 백발의 스승에게선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2시간에 걸친 연주회가 끝난 뒤 쏟아지는 갈채 속에 지팡이를 짚고 무대 가운데로 걸어 나온 ‘한국 클래식의 대부’가 말했다. “가슴이 메어서 말이 안 나옵니다. 이런 날이 오기를, 이런 날을 보기 위해 지금까지 산 것 같…

      •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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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EMI클래식 빨간 딱지야, 굿바이!

      [로비에서]EMI클래식 빨간 딱지야, 굿바이!

      “빨간 딱지야, 안녕!” 116년 전통을 지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클래식 레이블 EMI클래식이 지난달 말 워너뮤직그룹에 인수됐다. 노란색 로고로 ‘노란 딱지’로 불리는 도이체그라모폰(DG)과 양대 산맥을 이뤘던 EMI클래식은 9월부터 파란색 워너클래식 로고로 발매된다. EMI…

      •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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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책 권하는 유치장… 그곳에서 마음의 눈을 뜨는 사람들

      [로비에서]책 권하는 유치장… 그곳에서 마음의 눈을 뜨는 사람들

      ‘책 권하는 유치장’이 있다고 해서 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았다. 취재 목적으로 유치장 안에 들어가는 것은 규정상 금지돼 있어 경찰서 내 유치장 폐쇄회로(CC)TV로 안을 살펴봤다. 한 30대 남자 유치인이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책 제목이 화면에 보이지 않아 경찰에게 물어…

      •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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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카타르필 지휘자 장한나, 세계음악계가 주목한다

      [로비에서]카타르필 지휘자 장한나, 세계음악계가 주목한다

      “아쉬움 전혀 없어요. 가고 싶어서 갔으니까.” 장한나(31·사진)는 깔깔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장한나가 ‘앱솔루트 클래식’(17∼31일·경기 성남아트센터) 프로젝트를 앞두고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첼리스트로 역량을 더 발휘할 수 있는데, 지휘자의 길로 들어선 것에 아쉬움…

      •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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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올해 학생오케스트라 100개 발족

      베네수엘라의 트럼펫 연주자 파초 플로레스(32)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 도이체그라모폰(DG)과 최근 전속계약을 하고 첫 음반 ‘칸타르’를 냈다. DG가 트럼페터와 전속계약을 한 것은 프랑스 모리스 앙드레(1933∼2012)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네 형제가 복닥거리…

      • 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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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31일 정명훈의 아시아필 연주회, 애호가들 발만 동동 구르는 이유

      해마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지휘자 정명훈의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올해는 꼭꼭 숨었다. 티켓 예매 사이트에는 이 연주회가 아예 없고,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의 공연 일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찾을 수 있다. 올해 아시아필 연주회는 3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

      • 20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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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77억 빚진 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이 거액의 빚에 잡힌 발목을 가까스로 빼내게 됐다. 국립오페라단은 2007년 공연 도중 일어난 화재에 책임을 지고 77억5000만 원을 보험사에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6년 전 화재가 일어난 뒤 단장이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빚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었다. 사정은 이렇…

      •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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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누구나 열심히 사는 세상, 그저 ‘열심히’만 했다고 커튼콜 기대하지 말길…

      “정말 열심히 했다, 많이 사랑해 달라…. 전혀 필요 없는 말입니다. 왜 대중의 애정을 말로 구걸하는지.” 4년 전 7월 오후였다. 인터뷰 중 그렇게 말하는 가수 윤상의 얼굴은 살짝 상기돼 있었다. 후배들이 TV에 출연해 흔히 입에 담는 인사말에 대한 의견이었다. “음악으로 사랑받…

      • 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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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국제콩쿠르 입상 열매 따먹곤 해외 음악계와 교류 전무… 한국 왕따될 것”

      한국에 전통 깊고 명성 높은 가야금 콩쿠르가 있다. 언젠가부터 금발에 푸른 눈의 참가자가 몰려들더니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한국인들은 깜짝 놀랐다. 우리 전통음악이 이방인의 손끝에서 울려 퍼진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신기했다. 경연에 참가한 외국인을 격려하고 상도 듬뿍 줬다. 하지만 상…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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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갤러리 미술품 감상하듯 연극 봐야할 시대가 왔다

      70분이 흘렀다. 낯섦과 익숙함이 뒤집혔다. 13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연극 ‘보이첵’을 뒤늦게 보고 나온 밤. 서울 명동에서 청계천을 지나 경복궁까지 걸어오는 길에서 만난 모든 익숙한 풍경이 낯설었다. 심약한 군인이 마초 상관에게 아내를 뺏긴 뒤 살인을 저지른다는 단순한 이야기…

      •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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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제한상영가 등급제 논란, 끝장토론 어떨까

      영화 제한상영가 등급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가 이 등급을 받은 게 불쏘시개가 됐다. 지난해 한국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탄 김 감독의 영화를 원래대로 볼 수 없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관객들도 이 제도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

      •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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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性추문-비리 폭로… 俗보다 더 속된 조계종 선거

      [로비에서]性추문-비리 폭로… 俗보다 더 속된 조계종 선거

      10월 종단을 대표하는 총무원장 선거를 앞둔 대한불교조계종이 어수선하다. 몇몇 스님이 총무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개혁을 명분으로 한 흑색선전과 폭로 위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주 스님(경주사암연합회장)은 최근 한 불교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총무원장 직선제, 멸빈자 대…

      •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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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줬다가 뺏는 창작지원금?

      [로비에서]줬다가 뺏는 창작지원금?

      시인 A 씨는 최근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내용증명서를 받았다. 이달 30일까지 책을 출간하지 않으면 2009년 재단으로부터 받았던 창작지원금 1000만 원을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A 씨는 억울한 면도 있다. 시집을 내기 위한 원고는 몇 해 전 이미 완성했지만 출간하고 싶은 출판사와 일…

      • 20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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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작가 박범신이 이코노미석만 타는 이유

      [로비에서]작가 박범신이 이코노미석만 타는 이유

      8일 어버이날이 다가오니 소설가 박범신(67·사진)이 생각났다. 올해 초 그의 논산 집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인근 소줏집에서 그가 불콰한 얼굴로 했던 얘기가 새삼 떠오른 것이다. 박범신은 몇 해 전부터 부인과 함께 여행을 다닌다고 했다. 작가인 본인은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을 둘러볼 …

      •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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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휴∼ 우수도서 보급사업… 출판계 우려 씻었다

      “새 정부 들어 문학에 대한 지원이 줄어드는 것 아닙니까?” 얼마 전 만난 한 출판사 대표는 이런 우려를 털어놨다. 설명을 들어 보니 ‘소외지역 우수문학도서 선정보급사업’과 관련해 사업 주관이 바뀌었고, 3개월마다 하던 도서 선정이 반년에 한 번으로 변경됐다는 것이었다. 사업을 추진했…

      •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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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원고청탁도 신인상도 없다” 새 문예지의 탈권력 선언

      얼마 전 한 출판인을 만나 이런 얘기를 들었다. “‘소설문학’(사진)이 창간됐는데 한번 기사로 소개를 해봐라. 뜻이 가상하지 않으냐”라는 권유였다. 이 외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소설 전문 계간지 소설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피부로 느낀다. 이른바 요즘 문단 내 뉴스다. 답은 창간…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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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에서]부천필-시의회의 기싸움… 시민의 즐길 권리는 어디로

      1999∼2003년 국내 최초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로 주목받으며 교향악단 명가로 떠올랐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 임헌정)가 새해 상반기 일정을 잡지 못했다. 3월 15일 이대욱 지휘 ‘불멸의 클래식’ 시리즈 연주회, 4월 12일 불가리아 지휘자 에

      •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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