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1958∼2011]최동원, 야구공 꼭 쥐고 떠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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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운드의 거인이었다. 숨 막히는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칠 테면 쳐 보라’는 식으로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시원하게 포수 미트에 꽂아 넣었다.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마지막 타자인 삼성 장태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환호하던 롯데의 에이스.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3세. 그는 통산 103승 74패 26세이브에 평균자책 2.46을 기록하며 야구의 전설로 남았다. 그의 친동생인 한국야구위원회 최수원 심판은 “형님은 운명 직전까지 어머니께서 전해준 야구공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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