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로 두 번 치른 올림픽… 이번엔 즐길 수 있어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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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찾은 성화인수단 김연아 “평창 열기 더 뜨거워지기를”

“그리스엔 처음 왔다. 신기하다. 이번 성화 봉송을 통해 평창 올림픽 열기가 뜨거워졌으면 좋겠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인수단의 일원으로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를 찾은 ‘피겨여왕’ 김연아(27·사진)가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김연아는 30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성화 인수 드레스 리허설에 참가해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고 하니 정말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실감 난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은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린 곳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양궁 종목 등이 열리기도 했다.

김연아는 선수 시절이던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앞둔 2005년 12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직전인 2009년 12월 캐나다에서도 성화 봉송을 했다.

24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는 31일 평창 조직위에 인수된 뒤 올림픽을 100일 앞둔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김연아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성화를 비행기에서 내리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연아는 “선수로 두 번의 올림픽을 치렀지만 지금은 기분이 다르다. 관중 입장에서 올림픽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그리스 내 봉송의 마지막 주자(그리스인)에게 성화봉을 전달할 한국인 주자로는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가 나선다.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딴 김 교수는 “올림픽을 유치할 정도로 겨울 종목 강국이 된 한국을 대표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테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연아#평창 올림픽#성화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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