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천 ASF 진정국면 접어들었나…첫 발생 후 2주 경과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30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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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최초 발병일 기준 14일 경과
경기북부 마지막 확진은 24일 파주 적성면 양돈농장
경기도 "아직 안심할 단계 아냐"

경기 파주시에서 지난 24일 네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농장이 나온 뒤 6일째 경기북부에서 추가 확진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지역 내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들에 따르면 경기북부에서는 지난 17일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첫 ASF 확진농장이 발생한 뒤 18일 연천군 백학면, 24일 파주시 적성면까지 3곳의 양돈농장이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김포시 통진읍에서 ASF 확진농장이 발생한 뒤 24일 인천 강화군까지 ASF 발생지역이 확대되기는 했으나, 24일 이후 경기북부지역에서 발생한 ASF 확진농장은 없는 상태다.

파주시와 연접한 양주시에서 지난 27~29일 4건의 ASF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한때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으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일반적인 양돈농장의 평상시 돼지 폐사율은 5% 내외로 알려져 있다. 이는 100마리 중 5마리 정도는 평상시에도 다양한 이유로 폐사한다는 뜻으로, 이번 양주지역 의심신고 농가들의 돼지도 ASF 의심증상 없이 폐사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ASF 잠복기를 최소 4일에서 21일까지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증상이 발현돼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시와 연천군 양돈농장을 기준으로 보면 이미 14일 가량이 경과한 셈이다.

이에 따라 1·2·4차 확진농장과 비슷한 시기에 ASF에 감염된 주변 농장이 있었다면 사실상 위험한 시기는 지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일단 초기 발생농장에서 다른 농장으로 ASF가 추가 확산됐을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최초 ASF 매개체나 감염원을 찾지 못한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도와 지자체들은 추가 확산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집중관리 기간이 끝나는 10월15일까지 현재와 같은 수준의 방역활동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단 최대 잠복기간인 21일을 기준으로, 농장 소독과 주변 도로 등에 대한 세척 등 방역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경기도 외 지역에서도 추가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만큼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주·연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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