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이집트 시대]이집트 軍 “6개월내 민정이양” 의회 해산… 헌정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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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예멘도 반정부 시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로 국가 운영을 넘겨받은 이집트 최고군사위원회는 13일 의회를 공식 해산하고 헌법을 중단시켰으며 새 헌법을 마련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군사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 최고위 대변인은 이날 TV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향후 6개월 또는 선거가 실시돼 새 대통령 선출과 의회가 구성될 때까지의 과도기간 동안 집권하겠다”며 “민주적 선거를 실시하는 등으로 민정 이양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또 “민정 이양이 끝날 때까지 (군 최고위 위원장인)무함마드 탄타위 국방장관이 사실상의 국가원수이며 국가를 대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군 최고위는 12일 향후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권력을 넘길 것이며 이스라엘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맺은 모든 협정과 조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현 정부와 주지사들이 계속 일할 것”이라며 현 정부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야 발표 직전 홍해 휴양지로 피신했다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망명설과 관련해 아흐메드 샤피크 총리는 그가 아직 이집트에 있다고 13일 확인했다.

12일 알제리와 예멘의 수도에서는 시위대 수천 명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한편 KOTRA 산하 카이로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24곳을 조사한 결과 9곳이 14∼17일 복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로=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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