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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 칼럼]이재명의 反지성, 윤석열의 半지성](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5/18/113452698.1.jpg)
미국 학자 리처드 호프스태터는 1963년 ‘미국의 반(反)지성주의’란 책에서 미국이 유럽에 비해 반지성적이라고 보면서 미국의 반지성주의를 조장하는 요인 중 하나로 다수 의사의 단순한 관철을 민주주의로 보는 선동정치를 들었다. 호프스태터는 미국 정치사에서 반지성주의를 조장한 인물 중 하…
![[송평인 칼럼]병사 월급 포퓰리즘](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5/03/113221537.1.jpg)
병사들에게 월급 200만 원이 아니라 그 이상을 줘도 그 자체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대전현충원을 1980년대 중반 이후 거의 매해 찾는다. 사촌 형님이 20대에 군 복무 중 사망해 그곳에 묻혀 있다. 40년도 안 돼 100만 평 가까운 땅이 더 이상 묘비가 들어설 자리가 없을 정도…
![[송평인 칼럼]검사가 ‘제왕’ 된 나라에서의 검찰 개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4/20/112975450.1.jpg)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아니지만 검수더박(검찰 수사권 더 박탈)이라면 옳은 방향이다. 우리나라 검찰이 중요 사건의 직접 수사를 얼마나 많이 하는지 알기 위해 법률가들도 잘 모르는 외국 형사사법제도와 비교해보려 하지 마시라. 신문을 비교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검찰발 수사…
![[송평인 칼럼]퍼펙트 스톰이 다가오는데 큰일 났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4/05/112714589.1.jpg)
“큰일 났다. 봄이 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얼마 전 국민통합위 첫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 위원 중 한 명이 “큰일 났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니 윤 당선인이 “‘큰일 났다. 봄이 왔다’는 말이 있다. ‘큰일 났다. 겨울이 왔다’보다는 느낌이 있지 …
![[송평인 칼럼]누가 청와대를 돌려달라고 했나](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3/22/112480619.1.jpg)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듣는 게 불편하다. 국민은 대통령에게 제왕적 통치에서 벗어나라고 했지, 청와대를 돌려달라고 한 적이 없다. 그가 국민을 들먹이며 스스로 안 들어가겠다고 한 것이지 국민이 요구한 것이 아니다. 청와대가 공원이…
![[송평인 칼럼]문재인 정권에서 ‘완장’ 찼던 언론인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3/09/112237613.1.jpg)
문재인 정권 들어 KBS에는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 MBC에는 정상화위원회, 연합뉴스에는 혁신위원회, YTN에는 미래발전위원회가 만들어졌다. 법원은 진미위의 운영규정이 위법이라는 판단을 현재 2심까지 내린 상태다. 기자들이 스스로 완장을 차고 동료들을 상대로 조사를 한 뒤 회사에 …
![[송평인 칼럼]어퍼컷 대 하이킥](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2/23/111991652.1.jpg)
MZ세대 사이에 현타라는 말이 쓰인다. ‘현실 자각 타임’의 터무니없는 축약어다. 어쨌든 그 말은 망상에 빠져 있다가 자신이 처한 현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을 뜻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이긴다면 며칠 안에 현타가 찾아올 것이다. 윤 후보는 한순간도 청와대에서 집무하지 않…
![[송평인 칼럼]뫼비우스의 띠에 갇히지 않는 정권교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2/08/111660751.1.jpg)
조국 부인 정경심 씨의 자녀 입시 서류 조작이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됐다. 한 번 하고 마는 표절은 없다. 마찬가지로 한 번 하고 마는 서류 조작도 없다. 한 번 하면 반드시 다시 하게 돼 있는 게 표절이고 조작이다. 7가지 서류 조작이 최종적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조국 부부만 …
![[송평인 칼럼]샤머니스트 레이디](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1/25/111436508.2.jpg)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한 유튜브 채널 직원과 주고받은 무속 관련 발언은 씁쓸히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이 직원이 “아는 도사 중 (한 명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 하자 김 씨는 그런 생각이 도사들 세계…
![[송평인 칼럼]정용진 ‘좋아요’](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01/12/111202340.1.jpg)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용기 있는 기업인이다. 소셜미디어이니까 희화화해서 어린 시절에 흔히 듣고 쓰던 ‘멸공’이란 표현을 썼을 것이다.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자들이 아닌 한 그 말이 무엇에 대한 비판인지는 누구라도 즉각 알아차릴 수 있었다. ‘멸공’이란 말로 표현된 공산주의에 대…
![[송평인 칼럼]문과의 위기 그 자체인 이재명과 윤석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12/29/110992634.1.jpg)
우리나라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없을 때 많은 문과생들이 사법시험을 준비하느라 전공 공부를 등한시했다. 로스쿨이 생기자 그런 현상은 어느 정도 사라졌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도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한 후 원하면 로스쿨에 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문과가 과거 법학 천하였다면 지금은 경…
![[송평인 칼럼]지체된 과학 대통령의 시간](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12/14/110788480.1.jpg)
얼마 전 노벨상 시상 시즌이 끝났다. 올해까지 일본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 대 한국 수상자는 25 대 0이다. 2015년 20 대 0, 2016년 22 대 0, 2018년 23 대 0, 2019년 24 대 0으로 일본은 한 해나 두 해에 한 번씩 수상자를 내는 데 반해 한국은 0의 행진…
![[송평인 칼럼]上王과 중2병에 걸린 당 대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12/01/110536736.1.jpg)
윤석열 씨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후 그의 정치력을 처음으로 평가받았다. 다행히 윤 후보는 김종인 씨에게 굴복하지 않았고 김 씨를 상왕(上王)으로 뒀다는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에서는 김 씨가 선대위의 원톱 같은 자리를 차지하지도 못했지만 …
![[송평인 칼럼]이재명의 아는 체하는 역사](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11/17/110281154.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얼마 전 방한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 앞에서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거론했다. 그러나 ‘가쓰라-태프트 협약’은 없다. 비망록 수준의 문서가 있을 뿐이다. 역사는 복잡다단해서 검정고시나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는 국사 정도로는 알아지지 않는다…
![[송평인 칼럼]김종인과 이준석이 불러낸 안철수](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11/02/110047295.1.jpg)
안철수의 대선 출마가 정권 교체의 길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안철수를 다시 불러낸 것은 김종인과 이준석이다. 김종인은 올 4월 재·보선이 끝난 후 안철수를 향해 ‘건방지다’고 말했다. 안철수가 ‘재·보선은 야권의 승리’라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재·보선은 안철수가 마련한 야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