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외교통 “트럼프, 유럽 다음엔 아시아로 눈돌릴것”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21일 08시 49분


“트럼프, 관계 훼손없이 동맹 위협 가능하다 생각”
“트럼프 틀렸다…한국 정치 상황으로 협력 위험”

AP 뉴시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와 무역적자 문제로 유럽을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다음엔 아시아 동맹국들의 차례가 될 것이란 미 정치권에서 나왔다.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대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일본 정책과 관련한 질문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쿼드 회담이었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간 만남이 상대적으로 갈등이 없었던 것이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하지만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다음에 아시아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한다”며 “유럽에서 우리의 동맹 관계와 안보를 무너뜨리고 나면 아시에서도 (동맹관계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가장 가까운 동맹과 파트너들을 두자릿수 관세로 그저 위협만하고 적당한 양보를 받아낼 수 있고, 관계는 훼손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가 틀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적대국과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이득을 취하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략이, 미국과 동맹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쿤스 의원은 그러면서 한국을 콕 집어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한국 상황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든 극적인 진전을 실제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한미일 협력을 적극 추진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후 퇴진 위기에 몰리면서 관계가 위태로워졌고, 트럼프 행정부가 충격을 가할 경우 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평가다.

쿤스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태평양에 매우 강력한 유산을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궤도를 계속 따르지 않는 것은 전략적으로 주요한 실수가 될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일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쿤스 의원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미국 의회에서도 대표적인 외교안보 전문가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는 민주당 행정부 출범 후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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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5-02-23 20:50:12

    '드디어 미국에서 '666'이 뒤통수에 찍(?)힌 대통령, 트럼프'가 나왔다'고 벌써부터 동맹들이 술렁거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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