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고장”…40도 폭염에 인도 女앵커 생방송중 기절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4월 23일 08시 34분


코멘트
뉴스 진행중 기절한 ‘도어다르산’ 서벵골 지부의 여성 앵커 로파무드라 신하. 로파무드라 신하 페이스북 영상 캡처
뉴스 진행중 기절한 ‘도어다르산’ 서벵골 지부의 여성 앵커 로파무드라 신하. 로파무드라 신하 페이스북 영상 캡처

인도의 한 방송국에서 뉴스를 진행하던 여성 앵커가 무더운 날씨에 기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인도매체 힌두스탄타임스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국영 TV 방송국 ‘도어다르산’ 서벵골 지부의 여성 앵커 로파무드라 신하는 지난 18일 폭염 관련 뉴스를 전하던 중 갑자기 졸도했다.

신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는 그가 쓰러지자 방송국 직원들은 달려와 손목의 맥을 짚고 머리의 열을 체크하는 모습이 있었다.

당시 스튜디오는 에어컨이 고장 나 몹시 더운 상태였고, 신하는 생방송 중이라 물을 마실 수 없었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신하는 “기절하기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 될 것 같아서 플로어 매니저에게 물을 좀 달라고 부탁했다”며 “그런데 생방송을 하던 중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결국 정신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신하는 21년간 일해온 베테랑 앵커다. 그는 약 30분의 생방송 중 계속 뉴스를 진행해야 하므로 보통은 책상 위에 물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은 책상에 물이 있었는데도 말을 많이 해야 하는 뉴스 진행 때문에 물을 마실 여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의식을 되찾은 이후 시청자들에게 무더위 속 몸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고, 물을 많이 마실 것을 당부하는 한편, 인도 정부에 더 많은 나무를 심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인도 서벵골 지역의 최고 기온은 42.5도에 달했고, 낮 기온이 계속해서 40도를 넘는 등 폭염이 이어졌다. 인도는 4월부터 여름이 시작되며 5월 기온은 최고 50도에 도달할 정도로 높아진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