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사령관 “대북억제, 핵개발 중단서 핵무기 사용 저지로 전환”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12일 0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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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WSJ 인터뷰
"北 행동에 상응 대응한다는 확신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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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이 대북 억제 초점이 북한의 핵 능력 개발 중단에서 핵무기 사용 저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행동에는 긍정적인 행동으로, 부정적인 행동에는 부정적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 CP 탱고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달 4~14일 진행되는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훈련이 북한 군부의 광범위한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점을 병사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며 “상상력의 실패를 경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충돌을 선동할 가능성이 있는 곳을 묻자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사람)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난 아마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에 대해서도 북러 군사 협력을 최대한으로 가정하는 걸 선택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북한의 군사 발전과 무관하게 “난 공평한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과 무력 충돌에 대비한 전시지휘소를 소개하며 “이곳이 중심이자 두뇌”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강신철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도 WSJ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무기는 실질적이고 명백한 위협이라며, 대응 전략을 체스에서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것과 비유하며 “(북한이) 핵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앙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한미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수용 가능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작업을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양국 사이에 어느 정도 햇빛이 비치고 있다 생각한다”고 WSJ에 전했다.

시드니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은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군사 협력 강화는 김 위원장이 우려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대남 적대감은 이를 약화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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