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상장사, 엔저에 웃었다…“올 상반기 순익 30%↑”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6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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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 분석…도요타 순익, 2조2760억원↑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들이 웃음 짓고 있다. 엔저 등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일본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0%나 뛰었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일까지 2023회계연도 상반기(4~9월) 결산 발표를 마친 도쿄(東京)증권거래소 프라임상장사 393개사를 분석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393개사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약 40%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제조업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뛴 약 7조엔, 비제조업은 24% 늘어난 약 6조엔이었다.

신문은 “엔화 약세 효과 등으로 자동차가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 방일객 증가라는 바람도 있어 소매, 레저도 (순익이) 늘어났다”고 풀이했다. “중국 경기 변동 등 리스크 요인도 나오고 있으나, 기업 실적은 모두 고수준으로 추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자동차 기업 중에는 도요타자동차가 대표적이다. 도요타의 2023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이익·순이익·매출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배 규모인 2조5894억엔(약 22조68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2배인 2조5592억엔(22조4200억 원)이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엔화 약세 영향으로 영업이익만 2600억엔(약 2조2760억)을 끌어올렸다. 도요타는 반도체 등 부족이 완화된 영향도 받았다.

또 다른 자동차 업체 스바루도 엔저로 영업이익을 625억엔 끌어올릴 수 있었다.

다만 중국 경제 침체로 전자부품, 설비 투자, 소재 업체 중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50%에 그쳤다.

반도체 관련 기업인 아드반테스트는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순이익이 64%나 떨어졌다. 스미모토화학은 763억엔의 적자를 냈다.

비제조업 업체 가운데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65%였다. 도쿄디즈니리조트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는 방문객 수 회복 등으로 순이익 545억엔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혼슈(本州) 지역에서 고속철도 JR 등을 운영하는 3개 기업들의 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에 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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