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오데사 공격에 中영사관 손상…유엔 “민간 시설 공격 규탄”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21일 0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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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사흘 연속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와 미콜라이우를 공격해 최소 2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습에 오데사 중국 영사관 건물도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민간 기반 시설 파괴는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군이 오데사와 미콜라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미사일 19발을 발사하고 드론 19대를 출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이중 미사일 5발과 드론 13대를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는 경비원 한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또 키페르 주지사는 창문이 깨진 건물 사진을 올리며 러시아군 공습으로 중국 영사관 건물도 손상됐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19명이 부상하고 주거용 건물 여러 채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러한 공격은 우크라이나를 넘어선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세계 밀과 옥수수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 기아 퇴치와 소비자의 안정적인 식량 가격을 보장하기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식량과 비료를 국제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8일부터 곡물 저장 시설 등이 있는 흑해와 맞닿은 오데사 지역에 대규모 공격을 퍼부었다.

오데사의 세 항구는 러시아가 최근 전면 중단한 흑해 곡물 협정에 따라 전쟁 중 우크라이나에서 운영되는 유일한 수출 길이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고의로 곡물 수출 길을 겨냥했다며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19일) 연설에서 러시아군 공습으로 “중국에 보낼 예정이었던 곡물 약 6만톤(t)이 소실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7일 크름반도(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잇는 크름대교(케르치대교) 일부가 폭파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했던 ‘흑해 곡물 협정’은 러시아의 연장 거부로 17일 종료됐다.

이에 따라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 등에서 식량위기 위험이 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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