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경호원과 ‘불륜 스캔들’…대변인 사임, 대만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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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9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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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콜라스 요타카 대변인 페이스북
사진출처=콜라스 요타카 대변인 페이스북


대만 총통부의 콜라스 요타카 대변인(49)이 자신을 수행하던 유부남 경찰관과 불륜 의혹에 휩싸여 사임했다.

28일 포커스타이완 등에 따르면 콜라스 대변인은 지난해 지방선거 출마 당시 자신을 경호했던 경찰관 리모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직서를 냈고, 차이잉원 총통은 이를 재가했다.

다만 그는 “리 씨의 결혼 상황을 몰랐으며, 관련 보도들은 과장됐다”고 해명했다.

콜라스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리 씨와)경계를 넘거나 ‘친밀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현재)리 씨와는 연락이 없다. 피해 당사자 및 가족들께 사과를 드리며,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사직서를 낸 것은 국정에 대한 집중력이 자신으로 인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콜라스 대변인과 리 씨가 화롄에 집을 구하고 출산 계획까지 세웠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타이와뉴스 등에 따르면, 리 씨의 아내는 156쪽 분량의 대화 내역을 증거로 100만대만달러(약 4000만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로인해 내년 1월 총통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집권 민진당은 또 하나의 악재를 맞았다. 민진당은 최근 대만을 강타하고 있는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파문에 휩싸여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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